지금 당장 스케치북 드로잉앱을 다운받아야 하는 이유
이 글 끝까지 읽고
바로 다운 받으세요!
“아이패드를 산 김에
그림을 그리려고 하나요?
아니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샀나요?“
아이패드하면 드로잉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도 아이패드를 처음 샀을 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아이패드가 있는데 그림을 그리지 않는 다는 건, 마치 찐빵을 사서 앙꼬를 걸러내고 먹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런데 문제는, 저 수많은 드로잉 앱들 중에 무엇을 써야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앱이 유료화 되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항상 말합니다.
“프로크리에이트 사지 말고
일단 스케치북 부터 까세요!”

단순히 스케치북이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스케치북을 더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프로크리에이트’가 아니라 ‘스케치북’인지, 두가지 드로잉 앱을 내돈내산으로 직접, 또 몇 년간 써보고 적는 후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그동안 그려온 그림들
딱 봐도 초보자인 게 보이시죠?
첫째, 사용법이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쓰기 쉬운 편이다.
많은 한국 아이패드 유저들 중 그림이 본업이 아닌 사람들도 시작부터 프로크리에이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검색해보니 눈에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프로크리에이트가 많이 보일까요?
첫째, 그림을 업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초보자는 꼭 프로크리에이트를 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둘째, 드로잉앱 사용 설명 영상이 프로크리에이트가 더 많아서 입니다. 이 말도 반대로 생각하면, 사용하는 방법을 보고 배워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어느 정도는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케치북 인터페이스
드로잉앱이 언뜻 사람들이 쓰는 모습만 봐서는 모두 비슷비슷해 보여도 막상 내가 직접 이 기능 저 기능을 쓰다보면 필요한 게 어디 있는지 쉽게 찾아지는 앱이 있는 반면, 어려운 앱이 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가 포토샵처럼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프로크리에이트 보다 오토데스크가 훨씬 사용하기가 쉬웠습니다. 스케치북을 쓸 때는 기본 기능을 몰라서 사용법을 찾아서 검색한 적이 없었는데, 프로크리에이트를 쓰면서는 몇 번이나 검색을 해봐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 사양을 덜 탄다.
아이패드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다양한 모델의 차이 중에는 ‘사양’이 있습니다. 프로에 가까워질수록 고사양을 갖추고 있죠. 프로크리에이트, 스케치북처럼 디자인, 그래픽 관련 앱은 다른 앱들보다 많은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정 사양 이상의 기기 이용이 권장됩니다. 즉, 좋은 사양을 사지 않으면 앱을 사용할 때 렉이 걸리거나 버벅거릴 수 있습니다. 이런 건 컴퓨터나 노트북과 똑같죠. 그런 점에 있어서 스케치북은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사양을 덜 탑니다. 즉, 저사양 아이패드에서도 부드럽게 작동한다는 것이죠. 일반 이용자들은 꼭 아이패드 프로 사양까지는 필요없기 때문에 더 가벼운 사양의 아이패드도 사기 마련인데, 그런 분들도 꽤 부담 없이 돌릴 수 있습니다.
셋째, 모든 기능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단, 곧 유료화 예정이므로 그 전에 다운 받기!
아마 조금만 찾아본 분들이라면 프로크리에이트는 ‘구매’를 해야만 쓸 수 있는 유료앱이라는 정보를 얻으셨을 겁니다. 그에 반해 스케치북은 무료입니다. 예전에 구독이었다가 무료로 다시 전환한 역사가 있죠. 보통 일부 기능만 무료로 오픈하고 구독을 해야 모든 기능을 제공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구매해야 하는 앱이 대부분인데, 스케치북은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런데 앱 안에 광고도 없습니다. 대체 어떻게 돈을 벌고 앱을 유지하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최근에 스케치북이 오토데스크라는 회사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이 아니라 그냥 ‘스케치북’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는 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는 공지사항도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번처럼 구독을 아니고, 1회성 구매 형식으로 바뀔 거라고 하네요. 단, 이미 기존에 다운 받아서 사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추가로 결제하지 않아도 업데이트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계속 쓰든 안쓰든 지금은 당장 달려가서 다운 받아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케치북은 결코 기능이 별로라서 무료인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서비스해 온 오토데스크라는 회사는 사실 건축가, 엔지니어들이 쓰는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입니다. 거기서 은혜롭게 무료로 스케치북을 제공해 왔던 거죠. (중간에 한 번 유료로 바뀌긴 했지만…) 그러던 것이 이제 스케치북이 오토데스크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 것이고요. 독립의 배경은 저도 알지 못하지만, 추측컨대 바람직한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건축가, 엔지니어들이 쓰는 프로그램과 아티스트가 쓰는 프로그램은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스케치북은 초보든 전문가든 아티스트들이 많이 이용하는 앱이니까요. 유료화는 언제 진행될지 모르니 유료화 되기 전에 꼭 미리미리 다운 받아 놓으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스케치북은 강력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지털 그림 애플리케이션으로 두드러진 특징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다양한 브러시, 대칭 및 원근을 위한 고급 도구, 강력한 레이어 관리,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호환성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이를 선호하게 만듭니다.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또는 컨셉 디자인에 관계없이, 스케치북은 창의적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다재다능하고 즐거운 창작 툴을 제공합니다.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무료 이용의 기회,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