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필수템 목도리의 길고 긴 역사 알고 계셨나요?

목도리의 역사와 기원

추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의 필수템 목도리. 집집마다 목도리 하나씩 안가지고 있는 집은 없을텐데요. 목도리는 역사적으로 여러 문화와 지역에서 착용되어온 다목적 의류 아이템으로,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목도리의 기원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사용 목적은 기후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럼 시대별 지역별 목도리의 역사에 대해 쉽게 알아볼까요?

1. 고대 문화에서의 목도리

목도리의 역사는 고대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문화에서는 목도리가 주로 기후적인 이유로 사용되었습니다. 추운 지역에서는 목을 보호하기 위해 털이나 가죽으로 만든 목도리가 사용되었고, 열대 지역에서는 햇볕을 막기 위한 목도리로서의 역할이 부각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목도리가 꼭 추운 겨울만을 대비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후적인 이유가 아니라 특정 종교나 예술적인 목적으로 목도리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2. 중세 유럽에서의 목도리

중세 유럽에서는 목도리가 부호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인 계급이나 직업에 따라 목도리의 디자인과 색상이 다르게 사용되었고, 이는 개인의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의복으로 신분을 나타내던 것과도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3. 동아시아에서의 목도리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목도리가 전통 의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전통복식에서는 아름다운 자수나 화려한 색상의 목도리가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는 했죠.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는 목도리를 ‘방한 및 장식을 위해 목에 두르는 물건’이라고 정의합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에 여성들이 장식용으로 고급스러운 원단을 사용한 목도리를 두르로 다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신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원단의 재료가 정해져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여성의 우아함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의 ‘장식용 목도리’는 고려 시대까지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현대 시대처럼 방한용의 목도리를 다양하게 착용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에 나타났다고 하네요.

4. 현대 패션에서의 목도리

현대에는 목도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소재, 길이의 목도리가 다양한 스타일과 계절에 맞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본 아이템 목도리는 일상복 어디든 활용하기 좋고, 독특한 디자인이나 패턴이 들어간 목도리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도 좋죠.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방수, 발수가 되는 기능성 목도리도 볼 수 있습니다. 즉, 현대 사회에서의 목도리의 활용은 개인의 패션 감각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뿐만 아니라, 날씨나 활동에 따라 다양한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목도리의 사계절 활용도 가능한 그 날까지

목도리는 역사와 문화에 깊게 뿌리를 두고 있는 다목적의 의류 아이템으로, 그 사용 목적과 디자인은 지역, 시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해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목도리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그 역할을 계속하며, 다양한 문화적 영감과 창의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목도리의 역사와 문화적 차이를 살펴보니 꼭 추운 날씨 뿐만 아니라 봄이나 여름에도 기능적으로 또 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원한 마 소재로 만든 여름용 목도리로 햇빛을 보호하거나 실내에서 에어컨에 대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땀을 잘 흡수하면서도 잘 마르는 소재로 만들어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성 목도리가 될 수도 있죠. 앞으로 목도리가 발전할 변화무쌍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온국민의 필수템 검은패딩에 찰떡인 목도리를 발견했다

실용성 만렙인 포켓터블 다운 머플러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두번째 내 겨울 아이템은 바로 목도리이다. 지금 내가 가진 목도리는 총 3개가 있다. 두 개는 뜨개 목도리이다. 하나는 다크 브라운, 하나는 다크 그린 색상이다. 다크 그린 색상은 일반 목도리보다 길이가 두 배는 더 길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 몇 년 간 자주 메는 최애템이었다. 하지만 그 목도리도 단점이 있었으니 너무 길다보니 불편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목도리도 들고 나가면 계속 해서 메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들고 다녀야 할 때도 있다보니 그럴 때면 길이가 긴 만큼 부피가 만만치 않다. 가방에 넣으면 가방이 터질 듯 빵빵해지고, 손에 들고 다니면 자주 한 쪽이 떨어져 바닥에 끌리고는 했다. 

‘가볍고 따뜻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목도리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또 다시 무인양품을 찾았다. 평소에 봐뒀던 목도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미리 봐뒀던 목도리는 그다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는 조금 얇은 느낌이랄까. 생각해뒀던 게 어울리지 않다보니, 이 목도리 저 목도리 모두 다 걸쳐보았다. 거짓말 안 보태고 목도리 하나 고르는데 1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만큼 고민했다는 뜻이다. 결국 최종 후보는 두 가지로 압축되었고, 나는 결국 두 개를 모두 샀다. 그리고 두 개 모두 너무 잘 쓰고 있다.

그 중 오늘 소개할 목도리는 바로 ‘포켓터블 다운 머플러‘ 이다. 

사담이지만, 무인양품은 제품 이름을 정말 너무 T처럼 짓는 것 같다. 이름만 봐도 중요한 특징을 모두 알 수 있어서 좋긴 한데, 너무 길고 안 이쁘다. 일단 상품 코드는 DD0IMA3A. 재고가 없어서 문의할 때 상품 코드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무인양품은 비슷비슷한 제품을 자주 업데이트 해서 출시하기 때문에 비슷해 보여도 다른 상품인 경우도 왕왕 있으니 참고. 

이 머플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결맞춤’ 때문이었다. 결맞춤은 깔맞춤처럼 색깔을 맞추듯, 제품의 재질을 맞춰서 코디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사실은 방금 내가 지어낸 말이다. 하지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지 않는가? 추위를 많이 타고, 어디 놀러나가기 보다, 집/학교/알바를 전전하는 내가 가장 즐겨입는 외투는 온국민의 필수템 검은 롱패딩. 근데 이 포케터블 다운 머플러가 딱 패딩과 비슷한 폴리에스터 재질이라 목에 두르고 패딩 잠그면 그냥 패딩과 목도리가 하나의 세트가 된다 (그리고 나중에 소개할 나의 겨울 모자도 비슷한 소재라 더 완벽한 결맞춤이 가능함).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지금 생각나는 장점들만 간단히 나열해 보겠다.

포켓터블 다운 머플러 블랙 색상을 운동복 위에 착용한 모습

운동하러 나갈 때 찍었던 착샷

무인양품 포켓터블 다운 머플러 장점 8가지

  1. 방수를 넘어선 발수 기능: 발수 기능을 검색하면 잘 설명해주는 블로그들이 많다. 쉽게 설명하자면, 나뭇잎, 꽃잎 같은 식물이 비를 맞았을 때 빗방울이 동그랗게 송골송골 맺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비를 맞아도 탁탁 털어주면 된다. 물론 남은 습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진짜 조금이라서 금방 마른다.
  2. 포켓이 달려서 깔끔하게 보관 및 이동 가능: 목도리 끝, 안쪽에 커다란 주머니가 있다. 목도리를 크게 펼쳐서 4등분으로 착착 접어서 주머니에 쏙 넣어주면 마치 작은 미니 쿠션처럼 포개진다.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해서 챙겨나갈 때도 편리하고, 메고 나갔다가 잠시 벗어놓고 싶을 때도 바닥에 끌릴 일 없이 아주 깔끔하다. 
  3. 보온성: 한쪽면은 패딩과 같은 소재이지만 반대쪽면은 부드러운 소재이다. 속에는 다운 90%, 페더 10%로 혼합되어 있어 패딩처럼 퐁신한 온기가 있다. 
  4. 목도리 메느라 고민 안해도 된다: 목도리를 메는 법이 간단하다. 한쪽에 구멍이 뚫려서 반대쪽을 거기에 쏙 넣으면 끝이다. 이리 메야 할지 저리 메야 할지 고민하며 목을 둘둘 감던 시간이 사라지고, 선택할 일이 사라져서 일상용으로 쓰기에 더 좋았다.
  5. 야외스포츠용으로 좋다: 겨울에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볍게 하고 나가기 좋다. 필자는 러닝용으로 쓰고 있다. 뛰다가 좀 더워서 뺄 때도 가볍고 컴팩트해서 한 손에 들고 뛰다가 추워지면 또 메거나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6. 아이들 등하교용으로도 좋다: 특히 검은색은 아무데나 잘 어울리고 아이들이 혼자 풀고 메기에도 쉬워서 어린 아이들이 쓰기에 좋다는 리뷰가 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 리뷰에도 있었다.
  7.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 목도리가 다운 소재가 들어가 있어 볼륨감이 있으니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리뷰도 있었다. 필자 생각에 이건, 얼굴이 작은 사람이 더 작아보이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얼굴이 작은 편은 아닌데, 딱히 이걸 한다고 작아보이진 않았다. 소두이신 분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8. 목 주변이 따끔거리지 않고 부드럽다: 털실로 만든 목도리는 소재 특성 상 목에 까끌거리게 느껴지거나 간지러울 때가 있는데, 이 목도리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 이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느껴보는 게 베스트. 부드럽게 착 감긴다.

색상 옵션은?

색상은 블랙, 다크 베이지, 아이보리, 라이트 베이지 이렇게 총 4가지 색상이 나와있다. 애초에 목적이 일상에서의 기능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그런지 색상도 베이직하게 나와있다. 필자는 블랙을 샀는데, 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 리뷰에서는 아이보리 색상이 얼굴을 환하게 보이게 해서 구매했고 만족했다는 리뷰가 여럿 보였다 (읽으면서 아이보리 색상도 사고 싶어졌다). 

필자가 추천하는 색상은 블랙. 제목에서도 말했듯 우리나라 국민템인 블랙 패딩과 찰떡이다. 하지만 본인이 즐겨입는 겨울 외투의 색상이 밝은 색이라면 아이보리나, 라이트 베이지도 추천한다. 만약 블랙은 너무 어두워서 싫고, 아이보리나 라이트 베이지가 너무 화사한 느낌이라 싫다면, 다크 베이지가 무난하게 메기 좋다(단, 다크 베이지는 여름 쿨톤에게는 맞지 않는 색이므로 피하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