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든 여행을 하고 있든, 우리는 매일 소비자로서 고민합니다. 어디서 사면 더 저렴할지, 좋은 제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한국에서와 다르지 않죠. 어디서든 스마트한 소비로 돈을 절약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더 아는 정보력’이 중요하겠죠. 오늘은 독일에서 가성비 좋게 쇼핑하는 팁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할인 마트를 적극 활용하자
독일에는 다양한 슈퍼마켓과 할인 마트가 있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다음 마트를 고려해 보세요.
Aldi & Lidl: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자체 브랜드 제품이 많습니다.
Penny & Netto: 다른 할인 마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Edeka & Rewe: 가격은 조금 높지만, 할인 행사와 자체 브랜드(Gut & Günstig, Ja!)를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간 할인 전단지 확인하기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매주 특별 할인 상품을 제공합니다. 할인 전단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제품을 저렴할 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Lidl, Aldi, Rewe 등의 공식 앱을 다운로드하면 간편하게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도시별 아울렛 방문하기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아울렛을 방문해 보세요.
Metzingen Outlet: Hugo Boss 본사가 있는 아울렛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Ingolstadt Village & Wertheim Village: 다양한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합니다.
Designer Outlet Berlin: 베를린에서 가까운 아울렛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드럭스토어에서 생활용품 구매하기
독일에는 다양한 드럭스토어가 있으며,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DM & Rossmann: 자체 브랜드(알베르트, 발레아 등)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Müller: 다른 드럭스토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끔 할인 행사도 진행됩니다.
5. 온라인 쇼핑 활용하기
온라인에서도 좋은 가격에 쇼핑할 수 있습니다.
Amazon.de: 주기적으로 세일을 진행하며, 프라임 멤버십을 이용하면 무료 배송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eBay Kleinanzeigen: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직거래도 가능합니다.
Zalando & About You: 의류 쇼핑 시 세일 기간을 활용하면 최대 50~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벼룩시장(Flohmarkt) 방문하기
독일에서는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특히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같은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을 구매할 때는 흠집이나 기능을 잘 확인하세요!
7. 학생/직장인 할인 적극 활용하기
독일에서는 학생증이나 직장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ÖPNV(대중교통) 할인: 학생들은 지역 교통 패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문화시설 할인: 박물관, 극장, 영화관 등에서 학생 할인이 적용됩니다.
UNiDAYS & StudentBeans: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세일 시즌을 놓치지 말자
독일에서는 연중 두 번 큰 세일 시즌이 있습니다.
Winter Sale(1~2월): 겨울 시즌이 끝나갈 때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
Summer Sale(7~8월): 여름 시즌이 끝날 때 의류 및 생활용품 할인
Black Friday & Cyber Monday: 전자제품, 가전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
9. 현금 vs. 카드 결제 전략
일부 소규모 상점이나 벼룩시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하면 추가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10. 지역 농산물 시장( Wochenmarkt) 이용하기
매주 지역별로 열리는 농산물 시장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치즈, 고기 등을 슈퍼마켓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을 보면서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어 추천합니다. 지역 농산물 시장은 지점에 따라 장이 열리는 요일과 시간이 다른데요.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구글에서 Wochenmarkt + 지역이름을 같이 검색하시면 위치와 시장이 여는 요일과 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독일에서 더욱 스마트하게 쇼핑할 수 있겠죠? 할인 정보를 잘 활용하고, 필요한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구매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독일에서 가성비 좋은 쇼핑을 실천해 보세요! 😊
2020년 말부터 학생 비자를 시작해서 2024년까지 5번째 비자 테어민을 다녀왔다. 매년 가는 만큼 익숙해진 부분도 있지만 외국인청도 매년 늘 똑같지만은 않아서 새로운 점들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독일어가 약해서 그냥 담당 직원이 하라는대로 다 하고 딱히 질문을 한 적이 없었는데, 해가 갈수록 나의 독일어도 늘고 반복되는 비자 업무에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외국인으로서 좀 많이 억울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도 아래에 함께 적어두었다.
(독일에서는 거주허가증(Aufenthaltstitel)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비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쓰므로 이하 ‘비자’로 통일)
비자를 받는다는 게 막상 여러번 하다 보면 별게 아닌데 (들고 오라는 서류만 잘 준비 한다면) 이게 할 때마다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담당 직원에 따라 꼼꼼하게 보는 정도도 다르거니와 케바케, 사바사의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원만한 비자 연장을 위해서는 테어민 방문하기 전에 혹시나 잊은 것은 없는지 더블체크는 필수!
초록색 종이 잊지 말고 챙기기
거주증을 받을 때 함께 받는 작은 초록색 종이가 있다. 내 학생 비자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 같은 걸 설명하는 종이다. 챙겨오라는 체크리스트에 ‘기존 거주허가증’이라고 되어있지 이 추가로 나오는 페이퍼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까먹기 쉽다. 이번에 깜빡하고 안들고 갔더니 다음에 새 거주증 받을 때 꼭 들고와서 반납하라고 했다.
결제 방법 변경 – 그 자리에서 EC카드로
비자를 받을 때는 수수료를 낸다. 다 하면 100유로 안팎의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이 금액은 독일의 어디에 사는지 주마다 다를 수는 있다. 결제를 하는 방법도 지역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내가 다니던 외국인청에서 이번에 결제 방법이 아주 스마트하게(?) 바뀌었다.
예전: 담당 직원이 플라스틱 카드를 주면 그걸 가지고 1층에 간다. (참고로 외국인청 부서는 2층) 그러면 현금인출기처럼 생긴 기기가 있는데 거기서 카드를 넣고 결제를 한 뒤, 다시 2층으로 올라와 담당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올해(2024년 11월): 우리가 흔히 아는 카드 결제 기기가 (스마트폰보다 조금 두꺼운) 담당 공무원의 자리에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EC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터치형 인식도 가능해서 스마트폰 가상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다. 단, 신용카드는 안되고 EC카드만 된다.
매번 오르락 내리락 왔다갔다하는 것도 귀찮았고, 이런 시간이 쌓이면 결국 모두의 대기 시간이 되는 건데, 결제 방법을 이렇게 바꾼 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비자 기간이 줄어들거나, 돈을 더 내거나
비자를 몇 번 받다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생기는데 비자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왜냐면, 다음 비자가 시작되는 날짜의 기준이 예전 비자가 끝난 다음 날이 아니라, ‘다음 비자 신청 예약(테어민)이 잡힌 날짜’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A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1년 기간의 학생 비자로 독일에서 살기 시작했다. 2022년이 다 지나가서 , 2023년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외국인청에 예약(테어민)을 신청했다.
테어민 일정은 A가 원하는 날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외국인청에서 정해준 날이 이메일로 온다. 2022년 11월 1일로 테어민 일정이 잡혔다. A는 준비한 서류를 들고가 2023년 학생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담당 공무원과의 면담 후 2023년 연장된 학생 비자의 기간을 확인했더니, 날짜가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이었다. A의 입장에서는 앞에 받았던 비자의 기간이 한 달 정도 줄어든 셈이다. 분명 A가 받은 건 1년이었는데, 어쩐지 억울하다.
그렇다면 테어민을 늦게 잡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증명사진 미리 찍어가기
증명사진에 대한 기준도 매번 바뀌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딱히 새 증명 사진을 요구하지 않은 직원도 한 번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내가 챙겨갔는데도 딱히 받지 않았고, 새로 찍으라는 말도 없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새로운 증명 사진을 받아갔다.
원칙적으로는 최근 3개월 내에 찍은 새로운 증명 사진을 가지고 가야한다. 이번에 너무 시간이 없어서 대충 옛날 증명사진 중에 가지고 갔더니, 이미 제출했던 사진이라며 새로 찍어야 한다고 했다. 슬쩍 모니터를 봤더니, 지금까지 내가 제출한 증명사진이 10배는 확대된 듯한 크기로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다.
외국인청에도 사진 찍는 기기가 있기는 한데 정말 안예쁘게 나오고, 사진 1장에 6유로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6개가 찍혀나오는 1장이 아니다.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바로 외국인청 시스템에 업로드 되고, 내 손에 들어오는 건 없다는 얘기다.
증명사진을 제일 저렴하게 찍는 방법은 셀프로 찍어서 dm이나 로스만에서 출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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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2024년 학생 비자 연장의 후기였다. 외국인으로서 해외에 거주하면서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일 중 하나인 비자 면담, 꼼꼼히 준비해서 여유롭게 받아보자.
독일 함부르크에는 시립 수영장인 Bäderland가 있다. 시립 수영장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어쨌든 가장 크고 가장 많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로 간다. 어쩌다 한 번씩 가는 거면 일일 티켓이나 시간당 티켓을 끊어서 가면 되는데 매주 정기적으로 수영을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Bäderland에서 운영하는 Schwimmclub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직 요금제와 플렉시 요금제 두 개로 나뉜다. 베이직은 주에 2회만 갈 수 있고 Schwimmclubzeiten이라고 해서 특정 시간(아침) 내에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40유로. 플렉시 요금제는 일 1회, 즉 매일 갈 수 있다. 대신 하루에 2번은 안 된다. 시간 제한은 없다. 베이직보다 훨씬 유연하다. 요금은 56,50유로. (여담이지만 2024년에는 플렉시가 54유로/월 였는데 2025년이 되자 56,50유로로 요금이 올랐다.) 그 외에도 이 Schwimmclub카드가 있으면 사우나 입장료를 할인 받거나 동행인의 1일 이용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등의 혜택도 있다.
*가입할 때 등록비 및 카드값 개념으로 7유로를 1회 납부한다. 그 이후에는 매월 같은 요금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
Schwimmclub Öffnungszeiten
베이직 클럽을 선택할 경우 이 시간을 꼭 알고 있어야 하겠다. 플렉시 요금제여도 Schwimmclub 전용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수영장 지점마다 전용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중요한 건, 알스터 지점 수영장은 전용 시간과 일반인 입장 시간에 차이가 없다. 형식적이다. 하지만 그 외의 수영장 지점들은 전용 시간에는 Schwimmclub 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는 지점에 따른 Schwimmclub 전용 시간 정보이다.
**지브리 파크가 예약한지 얼마 되지 않은 테마파크다보니 운영을 안정화해가는 과정에서 변경된 정보들이 있습니다. 가능한 최신 정보를 찾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2025년 1월 7일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브리 파크란?
지브리 파크는 2022년에 오픈한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한 테마파크 입니다. 이미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형태로 대중에게 친숙한 컨텐츠를 현실 세계에 재현한다는 점에서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비슷한 종류의 테마파크입니다. 동화 같은 세계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시설을 체험하는 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같은 놀이공원과 비슷해 보여도, 이미 미디어 컨텐츠만으로도 수많은 팬을 보유한 특정 작품들의 고유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아주 디테일하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퀄리티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엄청난 팬이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죠. 그래서 지브리 파크가 처음 오픈했을 때 그 반응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 등 일본 외 나라에서도 뜨거웠습니다. 티켓 예매도 치열하죠. 그럼 예약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한 눈에 미리보기
- 지브리 파크 티켓은 무조건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 일본 거주자/외국인 구매 사이트 중 골라서 구매
- 가장 인기많은 프리미엄 티켓, 여전히 매진 되므로 오픈 당일 빠르게 예매할 것
- 지브리 파크 입장 시 티켓에 적힌 이름의 본인 확인을 하므로 꼭 입장 당사자가 구매해야 한다
예매 전 꼭 알아야 할 것
지브리 파크 티켓은 반드시 온라인 구매만 가능합니다.
지브리 파크는 MBTI P들도 J로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여행하다가 상황 봐서 표 남으면 사서 들어가봐야지’ 이런 즉흥적 방문은 안됩니다. 지브리 파크 현장에는 티켓을 따로 판매하는 곳이 없으니 꼭 참고하세요! 구매한 지브리 파크 티켓의 취소, 변경, 환불 등 모두 안된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세요.
방문 두달 전 10일 오후 2시 부터 구매 가능
지브리 파크의 티켓들은 항상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월마다 판매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관람을 원하는 월 기준, 두 달전 10일 오후 2시 오픈인데요. 예전에는 세달 전 오픈이었는데 최근에 두 달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5년 1월 기준, 외국인 예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들어가면, “2025년 3월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들은 2025년 1월 10일 오후 2시에 판매가 시작된다”는 식의 공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5년 1월에 2025년 12월의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죠.
프리미엄 티켓을 원할 경우 오픈 당일 구매 추천
오픈하고 2년이 지나긴 했지만 지브리 파크는 그 이후에도 새로운 시설을 계속 해서 추가해 왔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서 ‘마녀 배달부 키키’, ‘아야와 마녀’ 등을 테마로 ‘마녀의 계곡’ 존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그 인기는 더 뜨거워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모든 공간/모든 시설에 다 입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은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자주 갈 수 있는 곳도 아닌데 기왕 한 번 가는 거 다보고 오는 게 베스트겠죠? 따라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프리미엄 티켓을 가장 추천하며 프리미엄 티켓이 매진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티켓을 구매 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암표를 막기 위해 티켓의 재거래가 성행하지 않도록 다양한 장치가 되어있는 편이니 도전해 볼만 하답니다.
한 번에 최대 6장까지 구매 가능
1인당 월에 1회 구매 가능하며, 한 번 구매 시 최대 6매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때, 3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이 무료이며 인원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13세 이상의 어린이는 성인과 같은 요금이 책정됩니다.
일본 현지용 구매? 외국인용 구매?
지브리 파크 예약 사이트는 크게 두 군데로 나뉩니다. 하나는 일본 현지 거주자들이 구매하는 사이트이고, 하나는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이 두 군데의 가장 큰 차이는 언어인데 일본 현지용은 일본어로, 외국인용은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는 구글 번역기를 돌리면 되기 때문에 언어는 큰 상관은 없습니다. 내국인용과 외국인용 사이트의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1. 일본 현지 사이트와 외국인 사이트가 할당된 좌석이 따로 있는지 현지가 더 여유 있었다. (2025년 1월 직접 테스트, 일반권 기준. 아, 프리미엄권은 일본 현지도, 외국인용도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여전히 인기 폭발…) 2. 일본 현지 사이트는 티켓 종류가 1종 더 많다 (입장 가능한 구역이 4군데로 가장 적고, 가장 저렴한 라이트 티켓-) 3. 일본 휴대폰 번호가 있는게 아닌 이상, 현지 사이트는 디지털 티켓을 받을 수 없어 로손 편의점에 가 직접 출력을 해야한다. 4. 내국인용 티켓이 아주 조금 더 저렴하다. (내국인용: 7,800엔(+시스템이용료 110엔/장), 외국인용: 7,800엔(+시스템이용료 330엔/장), 프리미엄 티켓, 주말, 성인 기준)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내국인용 페이지를 추천하고, 그 외에는 외국인용 사이트에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종이 티켓을 꼭 가지고 싶은 경우 – 외국인용 페이지 프리미엄권이 매진되었는데 내국인용 페이지에는 자리가 남은 경우 –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 경우
내국인용 페이지는 앞서 말했듯 티켓을 직접 출력해야 하는데 로손 편의점은 일본에서 흔한 편의점이기 때문에 편의점 찾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지브리 파크 근처에도 로손 편의점이 있습니다.
티켓 종류
지브리 파크는 티켓의 이름을 ‘산책권’이라고 지음으로써, 마치 지브리 동네로 산책을 나가는 듯한 테마로 티켓을 구성하였습니다. 일본어로 산책은 ‘산포/삼뽀’로 발음하고, 오산포 앞에 붙는 ‘오-‘는 크다를 뜻하는 큰 대(大)가 붙은 것으로 더 많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걷는다는 의미로 지브리가 만들어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티켓 종류는 내국인용은 세가지가 있지만, 외국인용 사이트에서는 두 가지만 판매됩니다.
평일
평일
주말/휴일
주말/휴일
평일/주말/휴일
성인
어린이(4-12세)
성인
어린이(4-12세)
0-3세
지브리파크 오산포 프리미엄
7,300엔
3,650엔
7,800엔
3,900엔
무료
지브리파크 오산포
3,500엔
1,750엔
4,000엔
2,000엔
무료
지브리파크 산포
1,500엔
750엔
2,000엔
1,000엔
무료
지브리파크 티켓 가격표 (장애인의 경우 50% 할인, 증명서류 지참 필요)
지브리파크 산포 티켓에 대하여
내국인 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브리파크를 다 돌아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지브리파크 산포 티켓(오산포와 다름)도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 기준 프리미엄권은 성인 한 사람당 7만원 정도인데요, 이 돈을 쓰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죠. 지브리파크 산포 티켓은 입장 구역이 제한되어 있지만, 약 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지브리파크를 경험하기에는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브리파크 산포 티켓에 관해서는 별도 포스팅에서 따로 상세히 정보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용 사이트에서 티켓 구매하는 법
일단 외국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외국인용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휴무일 미리 확인하기
일단 예매일이 오기 전에 2025년 휴무일을 미리 체크해서 본인의 일정과 맞는지 확인을 합니다. 보통 지브리 파크는 화요일이 휴무일인데 종종 영업을 하는 화요일이 있습니다. -영업하는 화요일: 2/11, 3/25, 4/29, 5/6, 9/23 -1/10 기준 2025년 9월까지의 일정만 공개된 상태
(중요) 6월 3째주는 (2025/6/17-2025/6/24) 쭉 영업을 쉬기 때문에 일정에 참고하세요!
지브리파크 영업 일정 캘린더
예매 사이트 메인 화면 접속
외국인용 사이트는 두 가지 대행사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는 로손(LAWSON), 다른 하나는 Klook입니다. 원래는 로손만 있었는데, 최근에 KLOOK이라는 사이트가 추가되었습니다. 두 웹사이트의 가장 큰 차이는 결제 단위 입니다. 로손은 엔화로, Klook은 달러로 결제됩니다. 기분적으로는(?) 그래도 구색을 더 잘 갖추고 있는 Klook에서 하고 싶지만, 엔화로 결제하는 게 더 유리해 보이니까 로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로손은 진짜 이미지가 단 하나도 없고, 텍스트만 가득해서 솔직히 예약하는 맛이 너무 안나긴 합니다…)
날짜 및 시간 선택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쭈욱 영어로 된 텍스트가 나오는데 유의 사항은 따로 설명 드리겠으니 일단 여기서는 빠르게 표를 잡겠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티켓을 원하신다면 매진이 빠르기 때문에 미리 예약 과정을 숙지하시고 입력해야 할 정보를 미리 써놓고 바로바로 입력할 수 있게 준비해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매 사이트 하단으로 내려가면 아래 이미지처럼 생긴 달력이 나옵니다. 여기서 원하는 날짜의 입장 시간을 빠르게 선택합니다. 동그라미 표시는 예매 가능, 세모는 예매는 가능하지만 잔여 티켓이 많지 않음, 엑스는 매진을 의미합니다. 각 시간은 입장 시간입니다. 넉넉히 둘러보고 나오기 위해서 당연히 이른 시간부터 빠르게 마감됩니다.
티켓 종류 선택
다음 페이지에서 티켓 예매월, 티켓 종류를 선택합니다. 2월인지, 3월인지, 오산포 티켓인지 오산포 프리미엄 티켓인지 확인 후 오른쪽에 있는 Select 버튼을 누릅니다. 예매가 가능한 경우 빨간색 버튼으로 뜨고 매진이 된 경우는 초록색 버튼이 뜹니다.
날짜와 티켓 종류 확인
Select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에서 내가 선택한 월과 티켓 종류를 재확인 한 후, Admission 하얀색 박스를 클릭합니다.
인원에 따른 티켓 장수 선택
성인 2명, 어린이 2명 등 함께 가는 구성원의 인원수 만큼 티켓을 선택합니다. 13세 부터는 성인 금액으로 입장 가능하며, 어린이는 4-12세로 반값으로 할인을 받으며, 3세 이하는 무료 입장입니다. 지브리 파크 티켓은 한번에 최대 6장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 이 때 3세 이하는 인원수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연락처 정보 입력
연락 가능한 이메일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합니다. 핸드폰 번호의 경우에는 국가번호를 포함해서 아래 이미지의 예시와 같이 입력하면 됩니다.
불법 프로그램 방지용 확인 절차
부정한 방법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간단한 인증 작업이 들어갑니다. 분홍색 글씨로 적힌 단어와 일치하는 그림을 오른쪽 회색 박스로 마우스로 끌어다 놓은 후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예매 정보 재확인
내가 선택한 날짜, 시간, 티켓 인원에 따른 종류와 매수, 최종 티켓 개수 등 혹시나 잘못 입려된 정보가 없는지 확인을 꼼꼼히 합니다. 왜냐하면 지브리 파크 티켓은 한 번 결제 후에는 취소, 환불, 변경이 모두 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 입력한 정보는 나중에 수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용 구매 사이트는 디지털 티켓(QR 코드) 형태로만 티켓을 수령할 수 있으며, 결제 방법도 신용 카드 1가지 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따로 선택 없이 바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4자리 비밀번호 입력하기
예매 내역을 나중에 마이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이 페이지 접근을 위한 비밀번호 4자리를 설정하는 화면입니다. 영문과 숫자를 조합하여 4자리로 설정하시고 똑같은 비밀번호를 재입력해 줍니다. 잊어버리지 않게 따로 메무해 두는 것도 필수겠죠?
다음은 그룹 대표 정보 입력입니다. 지브리파크는 무분별한 티켓의 재판매나 암표 판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예매 시 대표자의 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지브리파크에 입장할 때 랜덤으로 본인 확인을 실시합니다. 따라서 꼭 현장에 동행할 예정인 사람의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우선 이름과 성을 각각 따로따로 영문으로 입력하는데 좀 특이한 게 최대 입력 가능한 글자수 제한이 좀 적습니다. 만약 이름의 영문명이 최대 9자를 넘어갈 경우엔 쓸 수 있는 만큼만 쓰면 됩니다.
예매 대표자의 추가 정보 기입
다음은 예매 대표자가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머무르는 일본 현지의 주소를 기재합니다. 호텔에 묵는다면 호텔 주소를 기재해도 됩니다. 그리고 예매 대표자의 여권 번호, 국적도 입력합니다. 즉, 예매한 날짜에 지브리파크에 갈 때 꼭 여권도 함께 지참해야 합니다. 만약, 동행인 중 장애인 할인을 받는 분이 계시다면 장애인임을 증명하는 서류의 증번호를 함께 기재합니다.
결제 정보 입력 전 유의 사항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티켓 환불이나 교환은 불가합니다. 신용카드 및 아래 공지에 언급된 신용 카드 수단으로 결제할 경우 티켓 가격과 시스템 이용료가 자동으로 합산하여 결제됩니다. 지브리파크 측의 사정으로 입장이 불가하여 티켓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만 티켓의 가격만 환불되며 티켓 예매 시스템을 이용하며 지불한 시스템 이용비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한 번 구매가 완료된 후에는 정보의 변경이나 취소 등이 불가합니다.
결제 정보 입력
신용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구매(Purchase)를 클릭하면 마무리 됩니다. 정보 입력 과정에서 누락되는 정보가 있거나 너무 오래 걸릴 경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할 수 있으니 너무 느리지 않게, 꼼꼼하게 작성하셔서 한 번에 원하는 티켓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같은 종류의 티켓은 한 달에 한 번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다. 즉, 한 달에 일반 데이패스 한 번, 프리미엄 패스 한 번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프리미엄 패스를 한 달 안에 2번 이상 구매할 수 없는 거죠.
이미 위에서도 살짝 언급되었지만 티켓을 본인이 이용하는 용도 외에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재판매 뿐만 아니라 양도, 선물로도 줄 수 없습니다.
또 공식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것이 아니라 비공식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해외에 장기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 출장, 유학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모두가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으니 바로 ‘건강보험’의 정지와 해제다. 출국 전 미리 하면 국내 전화로 하면 되니 간단하지만, 출국하느라 정신 없어 늘 깜빡하는 게 바로 이 건강보험 급여정지 신청이다.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이 소개된 곳이 많이 없어 비싼 국제전화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 전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온라인으로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은 정보들이 나와있지만, 중간에 내용이 변경된 사항들이 있어서 헷갈리기 쉽다. 온라인으로 되는 지 안되는지도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 어떤 곳은 1개월 이상 체류 시 건강 보험이 정지된다는데 어디는 3개월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건강보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건강보험 급여정지 및 해제 신고해야 하는 경우
군입대, 국외출국자, 특수시설수용자는 해당 기간 동안 건강보험 납부를 정지(급여정지) 하거나 해제를 할 수 있다. 위 상황에 해당하는 사람은 가까운 건강보험 공단에 신고를 하여 정지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해외출입국 상황에 대하여 알아본다.
해외출국/지역가입자
1. 급여 정지 신고 대상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보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2020.7.8. 출국자부터 적용)
2. 신고 방법
홈페이지, 모바일앱, 유선, 방문, 팩스 (모바일앱과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는 급여정지를 신청하는 메뉴는 없지만, 챗봇상담으로 상담원과 연결 시에는 개인정보 확인 후에 신청이 가능함)
홈페이지/모바일앱
건강보험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 접속 – 로그인(상담원 연결 시 로그인 필수) – 하단의 챗봇상담 클릭 – 채팅창에 ‘챗봇상담연결’ 입력 – 다음 화면에 나오는 ‘상담사 연결 바로가기’ 선택하여 진행, 상담 시간은 평일 9시 – 18시 (한국 기준))
유선 전화 이용 시
대표전화 1577-1000 (유료, 평일 09시~18시)
해외이용 +82-33-811-2001 (유료, 평일 09시~18시)
단, 해외전화는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통화가 가능함
방문
가까운 건강보험 공단을 방문 (구글, 네이버 검색)
3. 준비 서류
출국 전에 신고할 경우: 여권과 비행기표 사본
출국 후 신고할 경우: 출입국사실증명 또는 여권과 비행기표 사본 등
출국 후에는 출입국관리공단에서 정보 조회를 통해 출국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정보다 출국 후 다음 날 정도에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출국 후 1-2일 정도 지나서 신청하면 좋다.
독일에서 병원을 갈 때는 전화로 예약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일어를 배우는 어학원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전화하는 법을 가르치는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독일도 전화가 아닌 온라인으로 병원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Doctolib이라는 곳이다.
Doctolib의 메인화면 (출처: 스크린샷)
이번 글에서는 피부과 진료 예약을 잡는 과정에서 나를 막막하게 만드는 정보들을 한 번 심도있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 독일어를 잘하는 분들이라면, 팁을 얻어갈 수 있을 거고, 독일어가 아직 어려운 분들은 가능한 하나하나 설명을 하였으니 예약을 하는데 어려움이 덜 할 것이다.
일단 Doctolib은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왠만한 정보를 모두 검색할 수 있다. 그러니 꼭 여기를 통해 예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정보를 얻기에도 요긴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꼭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회원가입을 통해서 예약하는 것이 이용자에게도 좋다. 과거의 예약 기록을 다시 볼 수 있고, 다시 그 의사에게 예약을 잡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병원 예약이 처음인 경우
첫번째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한 번도 피부과에 가본 적이 없어 처음으로 예약하려는 경우이다. Doctolib의 메인 페이지에 있는 검색 창에 ‘Hautarzt’를 써보자. Hausarzt와 혼동하면 안된다. 가운데 ‘s’가 아니라 ‘t’가 들어간다. 직역하자면, ‘Hautarzt’는 피부과 의사라는 의미이고, Hausarzt는 가정 의사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Hausarzt는 가장 기본적인 진료를 보는 동네 병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검색 1단계
오늘은 피부과가 목적이니까 Hausarzt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오늘의 목표인 Hautarzt를 검색창에 넣으면 자동 완성 목록처럼 그 아래에 여러가지 옵션이 뜰 것이다. 하나는 ‘Hautarzt / Dermatologe’가 뜨고, 그 아래에는 ‘Hautarzt / Allgemeinmediziner’ 라고 뜬다. 전자는 피부과 전문의라는 의미이고, 후자는 일반 의사라는 의미이다. 두 의사 모두 피부 진료가 가능한데 본인의 증상에 따라 고르도록 하자. 만약,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증상이고 심각하지 않다면(여드름 흉터 등) 보통 Allgemeinmediziner를 통해서 1차 진료를 보고 여기서 해결할 수 없는 병이면 전문의로 넘어가는 구조이다. 그런데 누가 봐도 피부과 증상이고, 좀 심각하다면 바로 전문의를 가도 크게 상관은 없는 듯 하다. 내 경우, 누가 봐도 피부과 증상인데 원인이나 병명이 모호한 것이라 전문의를 선택하고 갔다. (이미 한국에서 한 번 피부과에 다녀왔는데 원인조차 못찾은 경우여서 바로 전문의로 갔다.)
그 다음, 세번째로 뜨는 Hausärztlich tätiger Internist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가정의로 일하는 내과 의사’였다. 피부과 선택과 크게 관련없는 듯 해서 더 자세히는 찾아보지 않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여기서는 피부과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을 위해 생각나는대로 몇 가지 표현을 적어두니 참고하시고, 만약 여기 없는 의사라면 간단하게 번역기를 돌려보면 나오는 단어를 검색해 보자.
Hausarzt: 가정의. 위에서 간단히 말했던 독일의 1차 진료 병원. 잘 모르겠으면, 일단 여기로 가면 된다.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해주고, 못하는 건 전문 병원으로 추천해준다.
Zahnarzt: 치과 의사
Frauenarzt: 산부인과 의사
Urologe: 비뇨기과 의사
Orthopäde: 정형외과 의사
Psychiater und Psychotherapeut: 정신과 의사 및 심리치료사
그 다음은 오른쪽에 사는 지역 이름이나 우편번호를 넣고 검색(Suchen)을 누르면 의사의 프로필과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가 리스트로 쭉 나온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공보험만 되는 곳, 사보험만 되는 곳 이런 식으로 보험의 종류에 따라 예약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의사가 제법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약 날짜도 늘 곧바로 있지는 않다. 좀 더 편리한 검색을 위해서 필터 기능을 꼭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터를 이용한 검색 2단계
필터1 – 이용 가능 여부 (Verfügbarkeiten)
이 필터를 누르면 ‘오늘 예약 가능한 곳(heute)’만 보여주기 옵션이나, ‘3일 이내로 예약 가능한 곳만 보여주기 옵션(In den nächsten drei Tagen)’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급하다면 이 옵션을 선택해서 보면 더 빠르게 볼 수 있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한 후에 ‘ERGEBNISSE ANZEIGEN – 결과 보기’를 누르면 필터에 맞춰 결과가 나온다. (FILTER ENTFERNEN는 필터 삭제하기라는 뜻이다.)
필터2 – 보험 종류 (Gesetzlich)
독일에는 크게 공보험과 사보험이 있다. Gesetzlich는 공보험, Privat은 사보험을 의미한다. Selbstzahlende는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는 환자를 의미한다.
필터 3 – 진료 유형 (Terminart)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식으로 번역했다. Terminart를 직역하자면 ‘예약 유형’인데, 이 말은 자칫 한국어로는 예약하는 방법의 종류로 이해될까봐 진료 유형이라고 번역하였다. 처음부터 선택하고 검색할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예약 과정에서 나중에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므로 미리 선택하고 보는 게 더 효율적이다.
3월 20일에 검색했는데 제일 빠른 예약이 4월 17일이라고 나온다 (출처: 스크린샷)
Videosprechstunde – Bestandspatient/Neupatient: 영상 상담 – 기존 환자/신규 환자. Videosprechstunde는 영상 상담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로 영상으로 진료를 보는 의사도 많아졌다. 하지만 피부과는 아무래도 직접 보는 게 중요하니 대면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존 환자라 함은 이미 내가 진찰을 받은 이력이 있는 의사에게 예약하는 경우이다. 신규 환자는 내가 이 의사에게 처음 진료 받는 경우는 신규 환자로 선택한다. 독일에서는 종종 ‘새 환자를 잘 받지 않거나 새 환자는 예약을 한참 있다 할 수 있는’ 그런 경우를 겪게 된다. 이건 온라인 예약이나 전화 예약과 상관이 없다. 그래서 괜찮은 의사를 만났다면, 한 곳에 정착하는 게 빠른 진료 예약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Hautkrebsvorsorge / Hautkrebs-Screening: 피부암 예방 / 피부암 검진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이 필터를 선택하고 검색해 보자.
Erstuntersuchung Neupatient:in: 신규 환자 첫 진료의 경우 이 필터를 선택하자. 신규 환자를 받는 의사 목록으로 추려서 보여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피부과에 처음 가고, 영상 상담이 아니라 방문 진료라면 보통 이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Akute Beschwerden / Notfall: 심각한 고통 / 긴급 상황의 경우 이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Sprechstunde: 단순 상담 시간이다. 진찰을 받기 보다 상담 위주의 진료일 경우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혹은 후에 경과를 공유하고 상담받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Beratung Laserbehandlung: 레이저 치료 조언을 원할 경우 여기를 선택하자.
Allergiesprechstunde: 알러지와 관련된 상담을 원할 경우 이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Beratung Ästhetik: 직역하자면 미적 조언이다. 질병이 아닌 미용과 관련된 피부과 상담은 여기를 선택하면 된다.
Venensprechstunde: Venen은 정맥이라는 뜻이다. 정맥 검사를 원할 경우 여기를 선택하면 된다.
필터 4 – 그 외 (Weitere Filter)
언어 선택: 외국인으로서 정말 중요한 기능이 있으니 바로 언어 선택이다. 독일어 외에도 특정 언어가 가능한 의사를 골라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필터링 메뉴다. 사실 한국어는 옵션에도 없다. 일본어가 있길래 테스트 삼아 눌러봤는데 검색 결과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본인이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또 영어가 독일어보다 편하다면 영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는 할 줄 아는 의사가 제법 나오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Videosprechstunde Verfügbar(영상 상담 가능 여부)는 방문 진료를 하더라도 추후 영상 상담이 가능한 의사를 원할 경우 ‘체크하기’를 해두면 좋다. 기본적으로 체크 표시가 되어있다.
원하는 의사, 날짜, 시간 고르는 법
이제는 진짜 의사와 날짜, 시간을 선택할 차례이다. 여기서는 내 나름의 팁도 함께 알려드리려 한다. 일단은 내 일정과 증상의 긴급성을 고려하여 날짜와 시간으로 먼저 의사를 선택한다. 그 다음 의사의 이름을 복사하여 구글 지도에서 붙여넣기 및 검색을 한다. 병원까지 가는 교통편을 체크함과 동시에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리뷰를 보는 것. Doctolib의 단점은 바로 리뷰나 평점 시스템이 없어서 다른 환자들의 피드백을 볼 수 없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는 대부분 제법 리뷰가 남겨져 있는 편이다. 리뷰를 대략 훑어보고, 날짜, 교통편, 시간을 고려하여 모두 일치하는 의사의 일정으로 예약을 진행하면 베스트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한 시간 정도 지나서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또 다르게 뜨는 경험을 자주 했다. 마음에 드는 의사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계속 검색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Doctolib에서 의사 프로필을 눌러서 미리 올려둔 의사의 병원 소개글도 번역기를 돌려서 한 번 읽어보자. 이런 디테일에서도 의사의 진정성 차이가 조금이라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예약 진행하기
원하는 의사, 시간, 날짜가 정해졌다면 이제 예약을 진행해 보자. 원하는 날짜의 시간을 누르면 그 날짜와 시간대로 예약이 진행되는 화면으로 바로 넘어가게 된다. 예약 단계에 따라 설명하겠다.
보험 종류 선택: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보험일 경우 ‘Gesetzlich versichert’를, 사보험일 경우 ‘Privat versichert’를 선택한다.
신규 환자 여부: 신규 환자일 경우 ‘Ich bin Neupatient’, 기존에 진찰 받은 적이 있는 의사인 경우 ‘Ich bin bereits Patient …’를 선택한다. 혹은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기도 하는데, ‘Haben Sie diese:n Ärzt:in/Therapeut:in bereits besucht?’라는 질문은 ‘이미 이 의사나 치료사를 방문한 적이 있나요?’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Ja’, 아니라면 ‘Nein’을 선택하자.
진료 유형 선택: 앞에서 이야기한 것보다 더 심도있게 진료 유형을 선택하게 된다. 피부과냐 정형외과냐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같은 피부과라도 병원에 따라서 또 다르다. 번거롭지만 하나하나 구글 번역기에서 번역해 가면서 의미를 파악해서 자신의 증상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자. 특히, 피부과의 특성상 미용 위주의 진료(리프팅, 보톡스)만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일반 진료를 원한다면 의사 프로필을 잘 보고 일반 진료도 하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일반 진료이고 다른 옵션에 딱히 해당사항이 없다면, Ambulanz(외래 진료)를 선택하자.
원하는 날짜와 시간이 맞는지 다시 한번 체크한다. 대충하지 말고 꼼꼼히 더블체크 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Weiter는 다음이라는 뜻!)
유의 사항 읽고 확인하기. 팝업창이 뜨면서 유의 사항 등이 뜨게 된다. 복사하기가 가능하니까 복사해서 한번씩 구글 번역기에 돌려서 읽어주자. 병원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를 수 있다. 동의한다면 아래의 ‘ICH HABE DIE HINWEISE GELESEN UND AKZEPTIERT’라고 크게 적힌 버튼을 누른다.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 예약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해야한다.
마지막 점검 – 마지막으로 몇가지 점검을 하게 된다. 만약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면 아직 예약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니 무엇을 놓친 게 없나 다시 봐야 한다. ‘Ihr Termin ist noch nicht bestätigt.(귀하의 예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본인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예. 자녀)인지에 대한 정보도 선택한다. 본인이면 ‘ich’를 선택하고, 다른 사람이 환자라면 Angehörigen hinzufügen을 선택해서 신상 정보를 입력한다.
보험사 선택: 선택적 옵션이다. 즉,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하지만 어차피 방문했을 때 해야하니까 해서 나쁠 건 없다. 내가 가입중인 건강 보험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것인데 공보험이면 해당하는 보험을 선택하고, 만약 나이 때문에 저렴한 사보험을 든 유학생이라면 이 리스트에 내 보험사 이름이 없을 수도 있다. 괜찮다. 독일에는 보험이 정말 많아서 그들도 다 적을 수가 없다.
코로나 증상 여부 (Haben Sie COVID-Symptome?).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대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Terminbuchugn bestätigen을 누르면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된 내용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고, 이메일로도 받게 된다. Zum Kalendar hinzufügen을 클릭하면, 캘린더에 진료 예약 일정과 정보를 바로 추가할 수도 있다.
안내 사항 보기 – Hinweise anzeigen. 병원에 따라 안내사항을 적어둔다. 디지털화가 많이 된 병원은 환자 초기 인적 사항 등록을 온라인으로 미리 받는 링크를 공유하기도 한다. 한번씩 번역해보고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미 다른 곳에서 진료받은 적이 있어서 관련된 문서나 사진 등의 자료가 있다면 미리 업로드해서 공유할 수 있다. Dokumente hochladen을 눌러서 업로드 하면 된다.
만약, 내가 원하는 시간은 예약이 다 차서 더 늦은 날짜와 시간으로 예약해서, 나보다 빠른 날짜와 시간에 예약 취소가 나면 더 빠른 날로 옮기고 싶다면, ‘Früherer Termin gewünscht?’ 옆의 버튼을 체크해 준다. (동그라미가 오른쪽으로 가면 체크된 것) 이렇게 체크해두면, 더 빠른 예약 일정이 빈 경우 이메일이나 문자로 알려준다.
예약 취소하기
Doctolib의 또 하나의 장점은 예약 취소도 간편하게 홈페이지나 앱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받은 이메일의 하단 또는 Doctolib 홈페이지의 Meinte Termine 페이지에서 ‘Termin absagen’을 누르면 바로 취소할 수 있다. 만약, 예약이 너무 얼마 남지 않은 (예. 48시간 이내) 상태에서 취소하려고 하면, “지금 취소하면 다른 환자가 예약을 잡지 않을 것 같고 의사가 손해인데 그래도 괜찮나요…?” 같은 뉘앙스로 한 번 더 물어보는데 보통은 취소가 된다. Weiter를 눌러서 취소를 마무리 하자. 취소 사유는 적당하게 맨 위에걸로 (사유: 시간에 맞춰 갈수 없음) 선택하면 된다.
한 번 방문했던 의사 재예약하기
이번에는 이미 방문했던 의사를 다시 예약하는 방법이다. ‘소망내과’, ‘진한의원’ 등 외우기 쉬운 병원이름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은 의사의 풀네임을 사용한다. ‘미스터 닥터 ㅇㅇ ㅇㅇ ㅇㅇ 김아무개씨’ 처럼 온갖 호칭과 우리에게 낯선 풀네임이 모두 등장해서 개인적으로 외우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한 번 의사를 방문하고 나면 당시의 진찰 내역과 의사 이름, 주소 등의 정보를 가능하면 적어서 보관해 두는 것이 좋은데 또 매번 그러기도 쉽지가 않다. 늘 가던병원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럴 때 Doctolib의 장점이 발휘되는데 바로 내 과거 예약 기록을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서 지난 번 방문했던 의사에게 다시 예약해보자.
상단의 Meine Termine 메뉴로 들어간다.
왼쪽 화면에서 MEINE VERGANGENEN TERMINE(과거 예약)을 누른다.
화면에 뜬 과거 이력에서 예약하고 싶은 의사를 선택한다.
가운데 화면에 나온 상세 정보 화면에서 맨 위에 의사 프로필 부분을 누른다.
의사 프로필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Termin buchen을 누른다.
나머지는 위에서 설명한 예약 과정에 따라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의사 진찰 받을 때 팁
가능한 내 증상과 정보에 대해 미리 적어서 가자. 한글로 적고, 구글 번역기로 번역을 돌리자. 그 편이 서로에게 훨씬 효율적이다. 내용 전달 후 추가적인 상담은, 의사 컴퓨터로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하기도 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할 수도 있다. 병원은 인터넷이 잘 안터질 수 있으니 구글 번역에서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언어를 미리 다운로드하고 가면 더 좋다.
병원 가는 일, 미루지 말자
비단 외국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병원 가는 일 자체를 여러가지 이유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건강 보험으로 거의 다 커버되기도 하고 또 내가 인터넷 검색만으로 자체적으로 내린 자가진단이 틀릴 수도 있다.(본인은 이미 두번이나 틀렸고, 늦게 가서 치료가 더 늦어진 경험이 있다.) 까칠한 독일 병원 직원들과의 통화가 두렵다면, Doctolib으로 예약하고 방문해 보는 걸로!
*이제와서 말하지만 필자는 Doctolib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다들 타지에서 건강 잘 챙깁시다!
얼마 전 독일 지인에게 독일식 저녁 식사를 초대받아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고 왔습니다. 외국에서도 기브앤테이크는 인지상정인지라 보답으로 디저트를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메인 음식을 독일식, 정확히 말하자면 독일 남부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미리 전해들었기 때문에 디저트는 꼭 한국식으로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다.
물론 외국인에게 초대받았다고 해서 꼭 한국식을 준비해 갈 필요는 없습니다. 무난하게 와인이나 타르트, 케이크, 과일 등을 준비해 가도 되겠지요. 하지만 이럴 때 한국의 맛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한국인으로서 드는 욕심 아닌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저도, 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크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한국 음식이나 디저트를 소개해 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특히 독일은 음식이 다양한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의 음식에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낯선 맛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독일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면 더더욱 고민이 되곤 합니다. 한국 음식이 낯선 외국인에게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만족감을 줄 확률이 높은 음식을 골라야 하니, 한국 음식을 잘 아는 한국인이라고 해도 고민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한국 사람끼리 선물을 주고 받을 때도 선물 고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상황에서 고민중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을 집에 초대하거나 또는 초대받아서 무언가 들고 가야하는 상황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첫번째 추천, 호떡
호떡은 맛이나 식감 면에서 봤을 때 가장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한국식 디저트입니다. 적당히 기름지고, 달콤하며,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하기까지 하죠. 호떡을 만들기 편하게 나온 호떡 믹스 제품도 왠만한 한인마트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구매해서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호떡은 한식 레스토랑 메뉴에 잘 없는 간식이기 때문에, 누군가 만들어주지 않으면 외국인 입장에서 접하거나 먹어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따로 지인에게 대접하기에 더 특별한 메뉴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추천, 약과
두번째 디저트는 바로 약과입니다. 약과는 최근 한국의 MZ세대 사이에서도 다시 유행하며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할매니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세대가 즐겨도 부담없는 이 간식은 또한 외국인에게 대접하기도 아주 유용합니다. 해외에서도 한인 마트나 온라인 한인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있는 그대로 선물로 주어도 좋고, 고운 접시에 약과 하나, 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위에 올려 대접해도 좋겠죠.
한국의 대표 간식은 역시 떡이다
세번째 추천, 떡
세번째는 바로 떡입니다. 예전에는 떡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선물로 망설여지는 메뉴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한국의 문화가 많이 알려지면서 ‘떡볶이’를 접한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덕분에 떡이 예전보다 조금은 더 외국인에게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친숙한 떡이지만, 서양에서는 떡 만큼 말랑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진 음식이 드물어서 낯설어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떡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라면 상대적으로 좀 더 씹기 좋은 떡을 고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절편보다는 찹쌀떡이 더 좋겠죠?
네번째 추천, 달고나
달고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한국식 디저트 입니다. 달고나가 무엇인지 설명할 때는 한국식 전통 캔디라고 표현하면 쉽게 이해할 텐데요. 이미 만들어진 달고나를 구매해도 되지만, 만약 달고나 세트가 있어서 직접 함께 만들어 먹는다면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성 디저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설탕에 소다를 넣어 디저트로 만들어 먹는 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비슷한 디저트 문화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기 좋은 디저트 입니다.
다섯번째 추천, 메로나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한국식 디저트는 바로 메로나입니다. 메로나는 종종 한식 레스토랑에서도 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입니다. 하지만 한식당에서 사먹기에는 그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도전하기에는 좀 애매한 디저트죠. 메로나는 전통 디저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온 대표 아이스크림 중에 하나인데다 그 맛도 풍미가 있어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대접하기 좋은 디저트입니다. 요즘은 아시아 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어 한식당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어느 아시아 마트에서는 8개들이 한 박스에 8유로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당장 구매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저는 뭘 사갔냐구요?
위에 소개해드린 다섯가지 중 제 선택은 바로 ‘호떡’과 ‘메로나’의 조합이었습니다. 호떡을 직접 만드는 일은 손이 가긴 했지만, 저를 위해 요리를 준비해주는 친구의 정성을 생각하면 기꺼이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까운 친구라면 식사를 하고 호떡을 함께 만들어 갓 만든 호떡을 나눠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호떡을 먹을 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려먹는 것도 맛있는데, 저는 그 대신 메로나를 사갔습니다. 한 손에 메로나를 들고 한 손에는 호떡을 물고 한 입씩 베어물고 있자니 지인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록 가까워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외국인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하게 쌓으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