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영양제 함부로 먹으면 안되는 이유

잠에 대한 중요성은 정말 너무 많은 전문가들이 입이 닳도록 말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건강 뿐만이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그것은 결국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는 것보다 잠드는 게 더 어렵다. 일어나는 건 알람을 큰 소리로 설정하든, 같이 사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깨우든, 일단 눈을 뜨면 어떻게 노력이라도 해볼 수가 있다. 그런데 어두운 방 안에 누워서 스마트폰 없이 아이패드 없이 텅 빈 허공을 바라보면서 잠드는 것은 잠이 드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다.

잠드는 게 힘들어지는 상황이 또 있다. 바로 시차 적응이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시차가 큰 지역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게 되면 수면 리듬이 깨져서 자야할 시간이 잠들기가 어렵고, 피로가 누적된다.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여행을 온 만큼 빨리 수면 리듬을 되찾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도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눈이 감긴다면 두 손 두 발 다 들 수 밖에 없는 게 인간이다.

그래서 요즘은 멜라토닌 영양제 혹은 멜라토닌 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멜라토닌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분비양이 줄어들어서 나이가 있는 부모님, 친척, 지인들 선물용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멜라토닌도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섭취할 게 아니라 기본적인 정보는 숙지를 하고 과복용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멜라토닌 영양보조제란?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밤이 되면 분비량이 증가하여 졸음을 유도하고, 아침이 되면 감소하여 몸이 깨어나도록 돕는다. 하지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시차 변화(예: 비행기 여행) 등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부족해질 수 있으며, 이럴 때 멜라토닌 보충제(영양제)를 활용할 수 있다.

멜라토닌 보충제의 주요 효과

수면 개선: 불면증 완화, 수면 유도 및 질 향상

시차 적응: 해외 여행 시(특히 장거리 비행) 시차 적응 도움

생체리듬 조절: 야간 근무자나 교대 근무자의 수면 리듬 조절

항산화 효과: 일부 연구에서는 항산화 및 면역력 강화 효과도 보고됨

복용 방법 및 권장 용량

일반적인 복용량: 0.5~5mg (개인 차이가 있음)

복용 시점: 잠자기 30분~1시간 전

주의사항:

• 처음에는 낮은 용량(0.5~1mg)부터 시작하여 필요하면 점진적으로 증가

• 장기간 매일 복용보다는 필요할 때만 복용하는 것이 권장

• 효과가 미미할 경우, 고용량(3~5mg)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과다 복용 시 부작용 가능

멜라토닌 보충제의 부작용

과다 복용 시 부작용 가능

졸음 지속: 아침에도 졸리거나 멍한 느낌

두통 & 어지러움: 일부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음

소화 문제: 메스꺼움, 복통 등

기분 변화: 우울감, 예민함 증가 가능

호르몬 변화 가능성: 장기간 복용 시 생체리듬이 교란될 수 있음

주의할 점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는 의사와 상담 후 복용

• 수면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 증가

• 장기간 복용보다는 필요할 때만 섭취하는 것이 좋음

멜라토닌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

✔ 불면증이 자주 발생할 때

✔ 시차 적응이 어려울 때 (예: 해외 여행)

✔ 교대 근무로 인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할 때

✔ 자연적인 멜라토닌 분비가 부족한 경우

멜라토닌 외에 자연적으로 수면을 돕는 방법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취침 1~2시간 전 전자기기(스마트폰, TV) 사용 줄이기

카페인 & 알코올 섭취 조절

어두운 환경에서 잠자기 (멜라토닌은 어두울수록 잘 분비됨)

마그네슘,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 섭취 (예: 바나나, 우유, 견과류)

결론

멜라토닌 보충제는 일시적인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특히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생체리듬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수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며, 필요할 때만 적절한 용량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밥맛 이상할 때 맛있는 밥 짓는 방법 확인해보자

집에 압력밥솥만 있으면 밥이 맛있게 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좋은 압력밥솥이 있어도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밥맛이 변할 수 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밥 맛있게 짓는 꿀팁들 알려드릴게요!

  1. 계량컵 + 밥솥 눈금 활용 하기

    밥은 과학입니다. 쌀을 담을 때는 계량컵을 사용해서 정확히 계량하고, 물을 담을 때도 내솥을 기울지 않은 평평한 곳에 놓고 내솥 안에 표시된 눈금에 맞춥니다. 퍼석한 밥, 설익은 밥, 진 밥 모두 대부분 쌀과 물의 양이 맞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쌀 올바르게 보관하기

    다음은 주재료인 쌀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되도록 쌀은 소량으로 구매하여 바람이 잘 들고 햇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쌀의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 만약에 쌀이 개봉한지 오래되서 마르게 되면 밥을 안칠 때 물을 반눈금 정도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쌀이 너무 많이 말라 있는 경우에는 밥이 퍼석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신선하고 잘 보관된 쌀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3. 예약 취사 시간은 짧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그 때 그 때 밥을 안치기 어려워 예약 취사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예약 취사 시간을 짧게 해주시는 게 좋아요. 만약 10시간 이후에 밥이 완성되도록 예약 취사 할 경우에는 쌀이 물에 담겨져 있는 동안 물을 많이 흡수하게 되기 때문에 물을 반눈금 정도 더 넣어줍니다.

    쌀이 많이 마른 경우에는 예약 취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른 쌀로 예약 취사를 할 경우 물을 반눈금 정도 더 넣어주세요. 취향에 따라 좀 더 넣으셔도 되지만 최대 물 눈금의 양은 넘지 않도록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쌀이 심하게 마른 경우에는 물을 더 넣어도 밥이 퍼석할 수 있습니다.
  4. 보온 시간도 짧게

    보온 기능 혹시 남용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보온을 하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보온하며 쓰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보온 시간은 짧은 게 좋습니다. 너무 오랫 동안 보온을 하면 밥색깔이 변하거나 밥에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 보온 기능은 전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보온을 짧게 할 수록 에너지 절약, 생활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겠죠. 보온은 최대 1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건 1인분 분량의 밥을 담기 좋은 전자렌지용 반찬용기를 사서 밥을 소분해서 담고 냉동실에 얼려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매법 밥을 짓지 않아도 냉동실에서 필요한 만큼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고 밥맛도 좋습니다. 물론 최고는 갓지은 밥이지만 어차피 보온 시간이 오랜 지난 밥도 맛이 변합니다. 보온 시간 오래된 밥보다 냉동했다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밥이 훨씬 촉촉하고 맛있어요!
  5. 청소는 자주자주

    밥하고 난 뒤 밥솥 청소 얼마나 잘 하고 계신가요? 부끄럽지만 저도 집안일을 잘 모르던 시절에는 밥솥에 밥만 해먹을 줄 알았지 밥솥 청소에는 서툴렀습니다. 밥솥을 청소할 때는 내솥만 씻으면 안되고 뚜껑에 연결된 부속품들, 물받이통도 깨끗이 씻어줘야 합니다. 청소를 미루게 되면 밥솥 부품에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밥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증기 배출구를 깨끗이 씻어줘야 하는데, 증기 배출구를 오래 안씻은 채로 여러가지 요리를 하게 되면 구멍이 일부 막혀서 물넘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 증기배출구 청소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독일에서 가성비 좋은 쇼핑을 하는 방법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든 여행을 하고 있든, 우리는 매일 소비자로서 고민합니다. 어디서 사면 더 저렴할지, 좋은 제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한국에서와 다르지 않죠. 어디서든 스마트한 소비로 돈을 절약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더 아는 정보력’이 중요하겠죠. 오늘은 독일에서 가성비 좋게 쇼핑하는 팁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할인 마트를 적극 활용하자

독일에는 다양한 슈퍼마켓과 할인 마트가 있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다음 마트를 고려해 보세요.

  • Aldi & Lidl: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자체 브랜드 제품이 많습니다.
  • Penny & Netto: 다른 할인 마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 Edeka & Rewe: 가격은 조금 높지만, 할인 행사와 자체 브랜드(Gut & Günstig, Ja!)를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간 할인 전단지 확인하기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매주 특별 할인 상품을 제공합니다. 할인 전단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제품을 저렴할 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Lidl, Aldi, Rewe 등의 공식 앱을 다운로드하면 간편하게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도시별 아울렛 방문하기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아울렛을 방문해 보세요.

  • Metzingen Outlet: Hugo Boss 본사가 있는 아울렛으로,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Ingolstadt Village & Wertheim Village: 다양한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합니다.
  • Designer Outlet Berlin: 베를린에서 가까운 아울렛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드럭스토어에서 생활용품 구매하기

독일에는 다양한 드럭스토어가 있으며,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DM & Rossmann: 자체 브랜드(알베르트, 발레아 등)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 Müller: 다른 드럭스토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끔 할인 행사도 진행됩니다.

5. 온라인 쇼핑 활용하기

온라인에서도 좋은 가격에 쇼핑할 수 있습니다.

  • Amazon.de: 주기적으로 세일을 진행하며, 프라임 멤버십을 이용하면 무료 배송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eBay Kleinanzeigen: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지역 내 직거래도 가능합니다.
  • Zalando & About You: 의류 쇼핑 시 세일 기간을 활용하면 최대 50~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벼룩시장(Flohmarkt) 방문하기

독일에서는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특히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같은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 제품을 구매할 때는 흠집이나 기능을 잘 확인하세요!

7. 학생/직장인 할인 적극 활용하기

독일에서는 학생증이나 직장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 ÖPNV(대중교통) 할인: 학생들은 지역 교통 패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문화시설 할인: 박물관, 극장, 영화관 등에서 학생 할인이 적용됩니다.
  • UNiDAYS & StudentBeans: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세일 시즌을 놓치지 말자

독일에서는 연중 두 번 큰 세일 시즌이 있습니다.

  • Winter Sale(1~2월): 겨울 시즌이 끝나갈 때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
  • Summer Sale(7~8월): 여름 시즌이 끝날 때 의류 및 생활용품 할인
  • Black Friday & Cyber Monday: 전자제품, 가전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

9. 현금 vs. 카드 결제 전략

  • 일부 소규모 상점이나 벼룩시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하면 추가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10. 지역 농산물 시장( Wochenmarkt) 이용하기

매주 지역별로 열리는 농산물 시장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치즈, 고기 등을 슈퍼마켓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을 보면서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어 추천합니다. 지역 농산물 시장은 지점에 따라 장이 열리는 요일과 시간이 다른데요.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구글에서 Wochenmarkt + 지역이름을 같이 검색하시면 위치와 시장이 여는 요일과 시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독일에서 더욱 스마트하게 쇼핑할 수 있겠죠? 할인 정보를 잘 활용하고, 필요한 제품을 적절한 시기에 구매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독일에서 가성비 좋은 쇼핑을 실천해 보세요! 😊

독일 학생 비자 5회차 받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2020년 말부터 학생 비자를 시작해서 2024년까지 5번째 비자 테어민을 다녀왔다. 매년 가는 만큼 익숙해진 부분도 있지만 외국인청도 매년 늘 똑같지만은 않아서 새로운 점들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독일어가 약해서 그냥 담당 직원이 하라는대로 다 하고 딱히 질문을 한 적이 없었는데, 해가 갈수록 나의 독일어도 늘고 반복되는 비자 업무에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외국인으로서 좀 많이 억울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도 아래에 함께 적어두었다.

(독일에서는 거주허가증(Aufenthaltstitel)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비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쓰므로 이하 ‘비자’로 통일)

비자를 받는다는 게 막상 여러번 하다 보면 별게 아닌데 (들고 오라는 서류만 잘 준비 한다면) 이게 할 때마다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담당 직원에 따라 꼼꼼하게 보는 정도도 다르거니와 케바케, 사바사의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원만한 비자 연장을 위해서는 테어민 방문하기 전에 혹시나 잊은 것은 없는지 더블체크는 필수! 

  1. 초록색 종이 잊지 말고 챙기기

거주증을 받을 때 함께 받는 작은 초록색 종이가 있다. 내 학생 비자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 같은 걸 설명하는 종이다. 챙겨오라는 체크리스트에 ‘기존 거주허가증’이라고 되어있지 이 추가로 나오는 페이퍼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까먹기 쉽다. 이번에 깜빡하고 안들고 갔더니 다음에 새 거주증 받을 때 꼭 들고와서 반납하라고 했다.

  1. 결제 방법 변경 – 그 자리에서 EC카드로

비자를 받을 때는 수수료를 낸다. 다 하면 100유로 안팎의 수수료를 내게 되는데 이 금액은 독일의 어디에 사는지 주마다 다를 수는 있다. 결제를 하는 방법도 지역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내가 다니던 외국인청에서 이번에 결제 방법이 아주 스마트하게(?) 바뀌었다. 

  • 예전: 담당 직원이 플라스틱 카드를 주면 그걸 가지고 1층에 간다. (참고로 외국인청 부서는 2층) 그러면 현금인출기처럼 생긴 기기가 있는데 거기서 카드를 넣고 결제를 한 뒤, 다시 2층으로 올라와 담당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 올해(2024년 11월): 우리가 흔히 아는 카드 결제 기기가 (스마트폰보다 조금 두꺼운) 담당 공무원의 자리에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EC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터치형 인식도 가능해서 스마트폰 가상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다. 단, 신용카드는 안되고 EC카드만 된다. 

매번 오르락 내리락 왔다갔다하는 것도 귀찮았고, 이런 시간이 쌓이면 결국 모두의 대기 시간이 되는 건데, 결제 방법을 이렇게 바꾼 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1. 비자 기간이 줄어들거나, 돈을 더 내거나 

비자를 몇 번 받다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생기는데 비자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왜냐면, 다음 비자가 시작되는 날짜의 기준이 예전 비자가 끝난 다음 날이 아니라, ‘다음 비자 신청 예약(테어민)이 잡힌 날짜’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A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의 1년 기간의 학생 비자로 독일에서 살기 시작했다. 2022년이 다 지나가서 , 2023년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외국인청에 예약(테어민)을 신청했다. 

테어민 일정은 A가 원하는 날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외국인청에서 정해준 날이 이메일로 온다. 2022년 11월 1일로 테어민 일정이 잡혔다. A는 준비한 서류를 들고가 2023년 학생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담당 공무원과의 면담 후 2023년 연장된 학생 비자의 기간을 확인했더니, 날짜가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이었다. A의 입장에서는 앞에 받았던 비자의 기간이 한 달 정도 줄어든 셈이다. 분명 A가 받은 건 1년이었는데, 어쩐지 억울하다.

그렇다면 테어민을 늦게 잡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1. 증명사진 미리 찍어가기

증명사진에 대한 기준도 매번 바뀌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딱히 새 증명 사진을 요구하지 않은 직원도 한 번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내가 챙겨갔는데도 딱히 받지 않았고, 새로 찍으라는 말도 없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새로운 증명 사진을 받아갔다.

원칙적으로는 최근 3개월 내에 찍은 새로운 증명 사진을 가지고 가야한다. 이번에 너무 시간이 없어서 대충 옛날 증명사진 중에 가지고 갔더니, 이미 제출했던 사진이라며 새로 찍어야 한다고 했다. 슬쩍 모니터를 봤더니, 지금까지 내가 제출한 증명사진이 10배는 확대된 듯한 크기로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다. 

외국인청에도 사진 찍는 기기가 있기는 한데 정말 안예쁘게 나오고, 사진 1장에 6유로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6개가 찍혀나오는 1장이 아니다.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바로 외국인청 시스템에 업로드 되고, 내 손에 들어오는 건 없다는 얘기다.

증명사진을 제일 저렴하게 찍는 방법은 셀프로 찍어서 dm이나 로스만에서 출력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2024년 학생 비자 연장의 후기였다. 외국인으로서 해외에 거주하면서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일 중 하나인 비자 면담, 꼼꼼히 준비해서 여유롭게 받아보자.

독일 함부르크 수영장 정보

독일 함부르크에는 시립 수영장인 Bäderland가 있다. 시립 수영장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어쨌든 가장 크고 가장 많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로 간다. 어쩌다 한 번씩 가는 거면 일일 티켓이나 시간당 티켓을 끊어서 가면 되는데 매주 정기적으로 수영을 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Bäderland에서 운영하는 Schwimmclub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직 요금제와 플렉시 요금제 두 개로 나뉜다.
베이직은 주에 2회만 갈 수 있고 Schwimmclubzeiten이라고 해서 특정 시간(아침) 내에만 입장할 수 있다. 요금은 40유로.
플렉시 요금제는 일 1회, 즉 매일 갈 수 있다. 대신 하루에 2번은 안 된다. 시간 제한은 없다. 베이직보다 훨씬 유연하다. 요금은 56,50유로.
(여담이지만 2024년에는 플렉시가 54유로/월 였는데 2025년이 되자 56,50유로로 요금이 올랐다.)
그 외에도 이 Schwimmclub카드가 있으면 사우나 입장료를 할인 받거나 동행인의 1일 이용권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등의 혜택도 있다.

*가입할 때 등록비 및 카드값 개념으로 7유로를 1회 납부한다. 그 이후에는 매월 같은 요금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

Schwimmclub Öffnungszeiten 

베이직 클럽을 선택할 경우 이 시간을 꼭 알고 있어야 하겠다. 플렉시 요금제여도 Schwimmclub 전용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수영장 지점마다 전용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중요한 건, 알스터 지점 수영장은 전용 시간과 일반인 입장 시간에 차이가 없다. 형식적이다. 하지만 그 외의 수영장 지점들은 전용 시간에는 Schwimmclub 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는 지점에 따른 Schwimmclub 전용 시간 정보이다.

MORGENDLICHE
SCHWIMMCLUBZEITEN

Mo – Do Fr Sa + So06:30 – 09:00 Uhr
06:30 – 08:30 Uhr
08:00 – 10:00 Uhr

FAMILIENBAD OHLSDORF

FAMILIENBAD RAHLSTEDT

SCHWIMMBAD BILLSTEDT

SCHWIMMBAD BLANKENESE

SCHWIMMBAD BRAMFELD

SCHWIMMBAD SÜDERELBE

SCHWIMMBAD WANDSBEK

SCHWIMMHALLE INSELPARK

MORGENDLICHE SCHWIMMCLUBZEITEN

Mo – Fr Sa + So06:30 – 09:00 Uhr
08:00 – 10:00 Uhr

ZUSÄTZLICHE ZEITEN KAIFU-BAD
(auch für BASIS Card-Mitglieder):

Mo – Do  Fr – So20:00 – 22:00 Uhr
20:00 – 22:00 Uhr

ALSTER­SCHWIMM­HALLE

BILLEBAD

FESTLAND

KAIFUBAD

Wandsbeck

자주 가기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 제일 좋지만, 수영장 지점마다 시설, 분위기, 장단점이 매우 뚜렷해서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더 구체적인 정보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 카드가 우편으로 오는 방식이다.

함부르크 시립 수영장 Bäderland Schwimmclub 페이지: https://www.baederland.de/schwimmclub

혼네 (Honne) Location unknown 시적 가사 해석

혼네는 우리나라에서도 내한 공연을 할 정도로 국내에 꽤 잘 알려진 영국 출신의 신스팝, 일레트로닉 듀오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2025년 2월 21일 기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혼네의 노래인 Location unknown(스포티파이 기준)의 가사를 해석해보려 합니다. 영어와 한국어가 다르다보니 단순 의미 파악을 위한 직역은 종종 노래 가사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해칠 때가 있어서 늘 아쉬웠습니다. 저는 노래를 더 음미할 수 있도록 노래의 분위기, 한국어의 맥락 등을 감안해서 의역을 하였습니다. 혹시 제 번역에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Location Unknown – Honne>

Traveling places
이 곳 저 곳을 여행하고 있어
I ain’t seen you in ages
널 못 본지 한참이 지났어
But I hope you come back to me
네가 내게 돌아오길 바래
My mind’s running wild With you far away
내 마음은 멀리 있는 너와 함께 달아나 버렸어
I still think of you a hundred times a day
여전히 하루에도 수백번씩 널 생각해

I still think of you too
나도 아직 널 생각한다는 걸
If only you knew
넌 알고 있을까
When I’m feeling a bit down, I don’t wanna pull through
기분이 조금 우울해 질 때면, 굳이 다시 좋아지려고 애쓰진 않아
I look over your photograph
그저 네 사진을 보면서
And I think how much I miss you
널 향한 내 그리움을 들여다봐
I miss you
보고 싶어

I wish I knew where I was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건지 궁금해
‘Cause I don’t have a clue
왜냐면 정말 모르겠거든
I just need to work out some way of getting me to you
그저 너에게 갈 방법을 찾고 있어
‘Cause I will never find love like ours out here
우리 같은 사랑은 다시는 여기서 찾을 수 없으니까
In a million years
백만년이 흘러도
A million years
백만년이 흘러도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I just need to know that you’re safe
Given that I’m miles away
난 지금 너무 멀리 있어서 그저 네가 안전한지 만이라도 알고 싶어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I don’t care how long it takes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I know you’ll be worth the wait
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Traveling places
이 곳 저 곳을 여행하고 있어
I ain’t seen you in ages
널 못 본 지 한참이 지났어
But I hope you come back to me
네가 내게 돌아오길 바래
My mind’s running wild With you far away
내 마음은 멀리 있는 너와 함께 달아나 버렸어
I still think of you a hundred times a day
여전히 하루에도 수백번씩 널 생각해

I still think of you too
나도 아직 널 생각해
If only you knew
넌 알고 있을까
I just need to work out some way of getting me to you
난 그저 너에게 갈 방법을 찾아야 해
‘Cause I will never find love like ours out here
우리 같은 사랑은 다시는 여기서 찾을 수 없으니까
In a million years
백만년이 흘러도
A million years
백만년이 흘러도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I just need to know that you’re safe
Given that I’m miles away
난 지금 너무 멀리 있어서 그저 네가 안전한지 만이라도 알고 싶어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I don’t care how long it takes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I know you’ll be worth the wait
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I don’t want to be wasting time, without you
너 없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Don’t want to throw away my life
이대로 내 삶을 버릴 순 없어
I need you
난 네가 필요해
Something tells me we’ll be alright, yeah
우린 분명 괜찮을 거야
Something tells me we’ll be alright, alright
우린 분명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I don’t want to be wasting time, without you
너 없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Don’t want to throw away my life, I need you
이대로 내 삶을 버릴 순 없어, 난 네가 필요해
Something tells me we’ll be alright
우린 분명 괜찮을 거야
Yeah, something tells me we’ll be alright, alright
우린 분명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My location unknown
Tryna find a way back home
To you again
지금 난 행방불명이야
다시 집으로, 너에게로 돌아갈 길을 찾고 있어
I gotta get back to you
Gotta, gotta get back to you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다시 연락할게

I just need to know that you’re safe
Given that I’m miles away
난 지금 너무 멀리 있어서 그저 네가 안전한지 만이라도 알고 싶어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I don’t care how long it takes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I know you’ll be worth the wait
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On the first flight
Back to your side
첫번째 비행기를 타고
네 곁으로 돌아갈게

주민등록증 사진 규격 및 유효기간 변경

바뀐 주민등록증법, 오래된 주민등록증 갱신하러 가야할까?

대한민국 신분증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동안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갱신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주민등록증은 유효기간이 없었죠. 빳빳했던 민증을 받은 게 엊그제 같은 데 십년, 이십년 세월이 가다보면 코팅이 벗겨져 너덜너덜해질 뿐만 아니라 너무 오래된 증명사진 때문에 본인 여부 판단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주민등록증에도 유효기간이 추가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분증의 규격을 통일화 하기 위해서 행정안전부에서 ‘국가신분증 운영 표준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럼 바뀐 내용들을 알아볼까요?

주민등록증 유효기간 얼마나?

주민등록증 갱신 기간은 10년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최근에 찍은 증명사진과 최신 정보와 함께 신분증을 업데이트하여 보안을 강화하게 됩니다.

변경된 사진 규격

기존에는 주민등록증에 제출하는 사진 크기와 여권 사진 크기가 달라서 매번 따로따로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이번 주민등록증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모두 통일 되었습니다. 새롭게 발급받는 주민등록증 부터는 여권 사진과 동일한 크기의 사진을 사용하게 됩니다. 운전면허증도 이미 여권 사진 규격으로 통일되어서 이제 대부분의 신분증은 여권 사진 규격으로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통일된 신분증 사진 규격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 사진 크기: 가로 3.5cm x 세로 4.5cm
    • 최근 6개월 이내 촬영
    • 배경 흰색 (균일하고 잉크 자국이 없는 고른 흰색)
    • 임의로 보정된 사진은 허용되지 않음
    • 머리가 중앙에 위치해야 하고, 정면을 바라보아야 함

주민등록증 갱신을 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이미 기존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 주민센터를 찾아가서 갱신을 해야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무는 아닙니다.
갱신이 필요한 신분증 제도는 이제부터 새롭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적용됩니다. 기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까지 모두 새로 발급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개정법이 시행된 이후 발급받게 되는 10년이라는 유효기간을 가진 주민등록증으로 받게 되는 식으로 점차적으로 변경이 되어갈 것 같습니다.

에다마메와 즌다 떡고물, 하얀 떡이 올려진 접시

이색 디저트 추천: 즌다모찌와 펑리수

오늘은 일하는 곳에서 큰 이벤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정신없이 바쁜 날이었죠. 일이 많아 고생하는 날이라 그런지 마음씨 넉넉한 몇몇 동료들이 모두를 위해 간식거리를 챙겨왔습니다. 제 입에 풀칠만 하기 바쁜 저는 주로 얻어먹는 쪽인데요. 오늘은 인상 깊었던 간식 두 가지를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1 일본의 떡, 즌다모찌!

일본인 동료가 즌다모찌(ずんだ餅)라고 하는 일본 떡을 간식으로 가지고 와서 모두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새알 같이 동글동글한 떡에 찍어먹을 수 있는 떡고물 같은 걸 두 개를 준비해 주셨는데, 하나는 참깨를 으깬 가루에 설탕을 섞은 것이었고 또 하나는 초록 빛깔의 ‘즌다’라는 떡고물이었습니다. 즌다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에다마메’라는 일본에서 즐겨먹는 풋콩을 갈아서 만든 소스 같은 떡고물인데요. 에다마메라고 하면 보통 술안주로 짭쪼롬한 맛이 나는 삶은 풋콩으로 아실텐데, 이 에다마메로 이렇게 달콤한 떡고물도 가능하다니 신기하더라구요.

Photo from Food in Japan

에다마메가 주재료라서 색은 연두색에 가까운 초록색인데, 얼핏 묽은 와사비처럼 보여서 망설이다가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겁니다. 보기에는 과카몰리 같이 생겼는데 맛은 아주 상큼하고 달콤했어요. 떡을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하더라구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고 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날 때 한 번 해서 드셔보세요.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이색 디저트가 될 듯 합니다. 떡뿐만 아니라, 빵이나 아이스크림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고 해요.

ずんだ (Zunda, 즌다) 만드는 법

재료

• 삶은 에다마메(풋콩) 200g (껍질과 껍질 속 얇은 막 제거)

• 설탕 50g (기호에 따라 조절 가능)

• 소금 한 꼬집

• 물 또는 조린 물 2~3큰술

만드는 법

1. 에다마메 준비

• 에다마메를 끓는 물에 5~7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헹구어 식힌다.

• 껍질을 벗기고, 속의 얇은 막도 벗겨낸다.

2. 으깨기

• 절구나 푸드 프로세서를 이용해 삶은 에다마메를 으깬다. 질감이 크게 상관 없다면 믹서기에 갈아도 된다.

• 고운 질감을 원하면 체에 한 번 걸러준다.

3. 양념 추가

•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섞는다.

• 되직하면 물이나 삶은 물을 2~3큰술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4. 완성

• 원하는 질감이 될 때까지 섞어 완성한다.

• 떡(모치)이나 빵, 아이스크림 등에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팁:

• 단맛을 더 원하면 꿀이나 연유를 추가할 수도 있다.

• 고소한 맛을 위해 약간의 흰 참깨를 넣어도 좋다.

• 부드러운 크림 같은 질감을 원하면 우유를 소량 추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든 즌다 소스는 즌다모치(ずんだ餅)나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다!

2 파인애플 케이크

두번째는 대만 동료가 공수해 온 파인애플 케이크입니다. 이것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대만 디저트 중 하나라죠? 한국 대형 마트들에도 입점해버린 대만 파인애플 케이크는 ‘펑리수’라고 합니다. 케이크에 파인애플이라니 처음에 먹기 전에 상상할 때는 마치 하와이안 피자처럼 이질감이 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Photo by Grey Sky

맛있다는 쾌감이 한 입 베어물었을 때 한 번에 ‘확’ 하고 오는 건 아닌데 씹을수록 맛있어서 자꾸 하나 더 까고, 하나 더 까고, 하나 더 까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더라구요. 파인애플 케이크라고 해서 파인애플이 과일 식감 그대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파인애플잼을 약간 꾸덕한 질감의 빵 안에 넣은 것이라 파인애플의 신 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시고 달달한 맛입니다. 이 부드러우면서도 뻑뻑한 빵의 식감이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이건 기억이 잘 안나네요. 분명 다른 데서 비슷한 걸 먹어봤는데… 아무튼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달아서 더 많이 먹게 되는 마성의 디저트 같습니다.

Photo by Grey Sky

파인애플은 대만 특산물이라 이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는 대만에서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 주고 받는 전통적인 음식이라고 하네요. 전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살다가 이 동료 덕분에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하니 이렇게 개별 포장까지 예쁘게 해서 추가로 더 주었습니다. 마음씨가 정말 좋은 동료에요. (전 참 먹을 복과 인복이 많네요!)

Photo by Grey Sky

제가 먹었던 펑리수 포장지는 이렇게 생겼었어요. 포장지에 적힌 한자가 ‘상펑리수’라는 뜻인데요. 일반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에 파인애플은 아주 조금만 들어가는데 상펑리수는 파인애플만 들어있는 상급 펑리수라고 해요. 파인애플만 들어있으면 아주 실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아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것도 브랜드마다 맛이 다르긴 해서 괜찮은 걸로 잘 골라야 하는 것 같아요. 낱개로 받아서 정확한 브랜드명을 모르겠는데 다음에 만나면 꼭 다시 물어보고 적어둬야 겠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너무 자주 먹으면 질릴 때가 있죠.
비슷한 디저트에 질린다 싶을 때 즌다모찌와 펑리수 파인애플 케이크로 일상에 색다른 맛을 더해 보시길 바랍니다!

헤진 수영복 분리배출 재활용 될까?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는 그저 수영 연습하기 바빴습니다. 수영복은 단 한 벌. 4개월 쯤 지나자 수영복을 빠는데 수영복 안감 쪽 구석구석이 하얀색 각질이 일어나듯이 변하더군요. 처음엔 내 몸에서 묻어난 건가 싶어 깜짝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하얗게 일어난 부분만 다른 부분에 비해 뒤가 더 잘 비쳤습니다. 빨면 빨수록 더 하얗게 올라오기만 했죠. 수영복이 헤지고 만 것입니다. 수영복의 수명은 사용 빈도나 관리법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지지만 보통 수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합니다. 어쨌든 확실한 건 이제는 새 수영복으로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못 입는 수영복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할까요? 아니면 분리배출이 가능할까요? 수영을 하며 내 몸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가 나오게 되는 시점에서는 지구의 건강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수영복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과 친환경적인 처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수영복은 어떤 소재로 만들어 질까?

수영복은 대부분 폴리에스터(polyester), 나일론(nylon), 스판덱스(spandex)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집니다. 이 소재들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물을 잘 흡수하지 않아 수영복에 적합한 소재이지만,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스판덱스가 포함된 옷은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대부분 소각 처리됩니다. 그렇다면, 환경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올바르게 수영복을 버리는 방법을 고민해볼까요?

2. 수영복이 거의 새 제품인 경우

  1. 중고 거래
  2. 기부
  3. 지인에게 주거나 서로 교환

저처럼 아예 입기 어려운 상태가 아니라 수영복을 샀는데 사이즈나 디자인 등의 이유로 간혹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버리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히 윈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위생적인 제품이기도 하고, 물이 닿은 후부터 원단의 손상이 시작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양심적인 거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판매하기는 애매하지만 아직 입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부를 할 수도 있겠죠. 다만, 위생 문제로 기부를 받지 않는 곳도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은 꼭 필요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무료 나눔도 가능 합니다. 혹은 수영을 다니는 다른 친구가 있다면 친구에게 나눠주거나 비슷한 상황일 경우 서로 교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원단만 상하고 모양은 잘 유지되는 경우

업사이클링 혹은 새활용이라는 말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 번 사용된 소재, 버려지는 물건 등을 사용해서 새롭게 디자인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Creative reuse라고 해서 창의적인 재사용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방법은 아주 다양하죠. 사실 쓰레기라는 개념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쓰레기를 쓰레기가 아니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사람이죠.

수영복이 아주 못 쓰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게 아니라면 – 혹은 구멍이 났더라도 – 다른 방식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다리가 들어가는 부분은 실로 꿰매고 어깨 부분은 손잡이로 활용하는 나만의 가방 만들기
  • 수영복 업사이클링을 하는 업체가 있는지 찾아보기
  • 수영복을 잘라서 리본 만들어서 묶기 (잼 유리병, 화분 등)
  • 아이가 있을 경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놀이용 장난감에 창의적으로 활용해 보기 (물놀이용 인형에 인어처럼 꼬리 만들어 주기 등)
  • 그 외에도 아이들의 예술 교육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또는 그러한 교육 단체에 예술 재료로써 기부
  • 옷 수선에 소질이 있거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에 수영복 소재를 활용해서 리폼도 가능

4. 쓰레기로 배출하고자 하는 경우

쓰레기로 배출하고자 하는 경우는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5. 구매할 때 생각해보면 좋은 점

가능하면 구매 단계부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수영복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요즘 옷을 만들 때도 재활용된 폴리에스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영복도 재활용 소재로 만든 수영복을 처음부터 구입한다면 적어도 내가 한 번 더 사용한 셈이 되니 더 환경 친화적 소비가 될 것입니다.

또 수영복은 한 번 물에 닿으면 수명이 닳기 시작하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수영복을 사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구매해서 올바르게 관리하여 최대한 오래 입는 것도 중요하겠죠.

마치며

못 입는 수영복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하지만, 상태가 괜찮다면 기부하거나 업사이클링을 고려해보세요. 그리고 다음번 수영복을 구매할 때는 환경을 생각한 스마트한 소비를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습관이 모이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오늘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못 입는 수영복을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처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패드에 부착된 애플펜슬

에어팟 애플펜슬 일련번호 5초만에 확인하는 법

요즘 아이패드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애플펜슬을 쓰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애플펜슬도 하나의 기기로서 고유의 일련 번호를 가지고 있다. 일련번호라는 것은 제품 관리를 위해 각각의 기기에 붙여진 고유의 이름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펜슬의 일련번호가 왜 필요할까? 애플 펜슬 중고 거래를 하며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고, 남은 보증 기간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는 아이패드의 애플 케어 플러스에 등록할 때도 일련번호가 요구된다.

내 경우 아이패드의 애플케어플러스에 애플펜슬프로를 등록하려고 했는데 애플 상담사가 일련번호를 물어온 경우였다. 그 때 나는 카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애플펜슬프로의 박스를 집에 두고 와서 당황했다 (보통 애플 제품은 박스에 일련번호가 적혀있다). 그런데 혹시나 살펴보니 아이패드에서도 애플펜슬의 일련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에어팟의 일련번호 정보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애플펜슬이나 에어팟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여야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럼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 바로 알아보자.

한 줄 요약 버전

설정에 보면 애플 펜슬 메뉴가 따로 있어서 마치 거기에 일련번호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서 당황했는가? (내 이야기다…)
‘아, 그 때 어디서 봤는데 분명히… 어디였지?’ 하고 헤매고 있을 당신.
우선 애플 기기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 한 줄 요약 버전을 준비했다.
아직 애플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조금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상세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

애플펜슬/에어팟 일련번호 위치: 설정-일반-정보-(정보 하단)-Apple Pencil 또는 AirPods Pro 선택-일련 번호 확인


상세 버전

아래는 기기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스크린샷과 함께 알려드리는 상세 버전이다.

설정 앱 들어가기

설정 앱으로 들어간다. 이미지에 있는 것처럼 생긴 아이콘을 찾아서 터치하면 된다.
어디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는 아이폰 화면 아무데나 터치한 상태로 살짝 아래로 쓸어내리면 검색 창이 뜬다.
거기서 아래에 나오는 키보드로 ‘설정’을 입력해주면 찾을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설정 앱 찾기

‘일반’-‘정보’ 메뉴로 들어가기

그 다음 왼쪽 메뉴 중 중간 쯤 있는 ‘일반’ 메뉴로 들어간다. 그다음 오른쪽 화면에서 나오는 메뉴 중 ‘정보’를 선택해 준다. 아이패드에 대한 기기 정보, 소프트웨어 정보 등의 내용이 보여지는 곳이다.

일반-정보 메뉴로 들어가준다

‘Apple Pencil’ 또는 ‘AirPods (Pro)’ 누르기

정보 화면 하단에 있는 애플 펜슬이나 에어팟을 누르면 이 악세사리들의 정보가 나오는 화면으로 이동한다.

일련번호 확인

다음으로 나오는 화면에서 일련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일련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인 경우, 일련번호를 손으로 꾸욱 누르면 복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식이 잘 안될 때도 있다).

이렇게 쉽게 애플펜슬의 일련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일련번호는 앞서 말했듯 기기를 식별하기 위한 고유의 번호이다.
엄청나게 꽁꽁 숨겨야 하는 정보는 아니긴 하지만, 굳이 불특정 다수가 보는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은 피하자.
혹시나 악용될 여지가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