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들이 많다. 도파민 중독은 도파민을 방출시키는 행위에 중독이 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일으킬 정도로 그 행동을 반복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미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 회사에 출근을 해야하는데 안하고 술을 마시고 있는 그런 정도가 정말 심각한 ‘중독’ 상태인 것이다. ‘도파민 중독, 중독’ 이라고 말은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중독까지는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진짜 중독자들이 넘쳐난다면 사회 경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중독 까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너무 많이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에 관심이 늘어나는 것 아닐까?
내게는 인스타그램이 그랬다. 물론 인스타그램 때문에 해야하는 공부를 아예 못하거나 일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하지는 않으므로 중독이라고 까지는 볼 수 없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깐 짬을 내서 즐기는 귀여운 고양이들의 영상과 웃긴 짤들을 보거나 하는 것은 내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10분만 해야지’ 하고는 그만 1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거나, ‘이것만 봐야지’ 했는데 또 30분은 금방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이 아쉬웠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내 의지를 넘어서서 인스타그램에 뺏기고 마는 시간들이 하루하루 쌓여갈수록 소중한 시간이 버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내 의지를 넘어서서 인스타그램을 과도하게 이용한 시간이 하루 1시간이라고 해보자. 이 1시간이 모이면 일주일에 7시간, 한 달이면 30시간이다. 1년이면 360시간이다. 그런데 비단 내가 인스타그램을 1시간만 했을까. 하루에 2시간씩 했던 시기에는 일주일에 14시간, 한달에 60시간, 1년에 720시간을 인스타그램에 오롯이 바쳐왔던 것이다.
그래서 최근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을 천천히 줄였다. 그리고 이제는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계정 비활성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그 동기가 달랐다. 애인과의 이별에 상처받아서 또는 인간관계에 지쳐서 하는 비활성화가 아니었다. 내 시간을 소중히 쓰기 위한 비활성화였다. 그냥 인스타 삭제하면 되지 왜 비활성화냐고? 그냥 인스타를 폰에서 삭제만 하면, ‘누가 나에게 DM을 보내놨을지’ 궁금해져서 이 호기심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비활성화를 해두면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그런데 오랜만에 비활성화를 하려니 도대체 왜이렇게 꽁꽁 숨겨놓은 것인지.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인스타 계정 비활성화(또는 삭제) 시키는 법을 공유한다.
모바일앱에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 시켜보자.
- 자신의 프로필 화면으로 들어간다.
오른쪽 아래 사람 얼굴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내 프로필과 피드가 보이는 프로필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오른쪽 상단의 막대기 3개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설정 메뉴로 들어간다.

- 가장 상단에 있는 ‘설정 및 개인정보’를 선택한다.

- 맨 위에 있는 계정 센터로 바로 들어간다. (다른 메뉴에 정신이 팔려서는 안됨!)

- 보통 자기 힘으로 위 메뉴까지는 오는데 여기서부터 헷갈리게 된다. 다음으로는 ‘개인정보’ 메뉴로 들어가도록 하자.

- 개인정보 메뉴에서 ‘계정 소유권 및 관리’ 메뉴로 들어가자. 여기서는 데이터 관리, 기념 계정 관리자 수정, 계정 및 프로필 비활성화 또는 삭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하지만 정작 들어갔을 때는 데이터 관리 같은 건 없고 계정 비활성화와 삭제 밖에 없었지만, 일단 우리에게 필요한 건 비활성화 또는 삭제이니 일단 들어간다.

- 여기서는 헷갈릴 게 없다. ‘비활성화 또는 삭제’ 메뉴로 들어가준다. 이걸 찾는데 쓴 시간도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찾다가 비활성화하기 짜증나게 만들려고 일부러 이렇게 숨겼나 싶을 정도였다.

- 다음은 비활성화를 원하는 계정을 선택한다. 잘 안쓰는 건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아예 비활성화를 해두는 게 좋고, 자주 쓰는 것도 우리는 디톡스를 할 것이기 때문에 비활성화를 하도록 하자.

- 최종적으로 비활성화를 할지 삭제를 할지를 정할 수 있다. 삭제는 영구적으로 모든 정보가 삭제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비활성화는 내가 다시 로그인 할 때까지는 계속 유지가 된다. 여기서 비활성화를 선택하고 계속하기를 진행하면 비활성화하는 이유 등을 물어보는데 남은 단계는 어렵지 않으니 따라가다 보면 금방 비활성화가 되고 로그아웃이 되게 된다.

비활성화를 했다가 다시 금방 로그인하게 되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가 언제든 비활성화를 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자기 제어와 인식의 변화다. 모두 인스타에 쏟을 시간 줄여서 본인의 건강한 라이프에 투자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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